치과의료 해외진출 치의학교육이 효과적

2017.05.19 15:58:20

교육 인프라 절실 개발도상국 거부감 적고 협조도 높아
장기적으로 교수·진료인력 확대, 재료·장비 진출도 기대

국내 치과의료 해외진출 사업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우수한 치의학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협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의학 교육 수출의 전략과 과제(저 김희경·한중석)’ 논문에서는 국내 치의학 교육프로그램 수출이 해외진출 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직 의학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치의학 교육프로그램을 통째로 전수해 주는 치의학교육 시스템 구축 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면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주장이다.

당장 현지인 교육에 필요한 교수인력 파견과 이에 따라 들어가는 치과장비, 재료, 교재 등의 진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또 임상지도가 필수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국내 치과의사들의 해외진출 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사면허 상호인정의 발판을 마련하는데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원을 받은 국가 또는 현지 교육기관에 있어서는 외국의 개별 임상의들보다 교육시스템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협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 개발도상국들은 외국 의사들의 자국 내 진료 허용은 엄격하게 통제하려는데 반해 교육지원 차원에서의 교류에는 협조도가 높은 편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벽을 허무는 것이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관 대 기관으로 현지 치대생 교육지원 뿐 아니라 민간 임상의들에 대한 교육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은 해외진출 전략으로 꼽혔다.

실제 동남아 현지 치과의사 교육에 나서고 있는 한 원장은 “바로 해외에 나가 진료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지 치과의사들에 대한 교육 등 현지 의료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해당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력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규제가 강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보다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진출하기 좋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약하며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임상을 배우고 싶어 하는 현지 치과의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교육 수요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외진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한국 치의학 교육 시스템은 인적, 물적, 시스템적인 부분을 모두 갖춰 개발도상국이 원하는 효과적인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 이뤄진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치대생이나 임상의들을 국내에 초청해 교육하는 등 다양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국내 치과의료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