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3개월여 치협 리더십의 공백을 끝내는 선거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임기 2년짜리 단일후보 재선거인 탓에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실제 최근 실시한 모의 투표율이 35%선에 그쳐 우려가 현실이 될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단독 후보가 출마했다고 해서 선거의 의미마저 작아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숫자에 상관없이 회원의 투표권은 늘 소중하다. 더군다나 치과계가 어렵게 이뤄낸 협회장 직선제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꽃피우기 위해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번 5·8 재선거가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경우, 자칫 치과계가 어렵게 합의해낸 협회장 직선제 회의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실제 의협의 경우 과거 전체 선거인의 10%도 안 되는 지지를 얻은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돼 대표성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낮은 투표율은 당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당락뿐만 아니라 향후 치협을 이끌어 나갈 집행부의 회무 동력 및 정책 운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치과계 회원을 대표해 정부로, 국회로, 국민 속으로 뛰어야 할 집행부가 대표성을 의심 받는다면 결국 움츠러든 고양이가 될 수밖에 없다.
5·8 재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한 김철수 후보가 두 차례에 걸친 정책발표회를 통해 ‘경이로운 투표율’과 ‘압도적인 지지율’을 간곡하게 호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특히나 이번 선거는 선거무효 사태로 협회의 회무동력이 상실되고 대외 신뢰도가 낮아지는 등 치협의 위기 상황에서 다시 치러지는 선거다. 뿐만 아니다. 치과계는 당장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헌법 소원, 문재인 케어를 비롯해 치과계 묵은 과제인 보조인력 구인난,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등 풀어 나가야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때문에 선거직후 집행부가 정책현안 해결을 위해 다시금 전력 질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00% 선거 참여야 말로 회원의 권리를 찾는 동시에 위기의 치협을 바로 세울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