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스트레스가 고등학생들의 구강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나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3월호)에 게재된 ‘남자 고등학생의 구강건강관련 자기효능감이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양귀예·장지언)’ 논문에 따르면, 학업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입시 위주의 과다한 학업 수행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시기로, 학업성적은 고등학생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에 결정적인 인자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구지역 남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의 표본추출법에 의한 개별 자기기입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회수된 설문 가운데 불충분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종 432명을 중심으로 연구 분석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구강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학업성적과 아버지의 학력도 포함됐다.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구강건강지식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학업스트레스가 적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이 높게 조사된 것 역시 부모의 교육 수준이 자녀의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우식경험영구치수가 감소하고 예방 및 진단목적의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와 같은 맥락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구강건강수준이 높고, 자녀의 가정 구강건강 관리가 잘 이뤄짐으로서 높은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교육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교육 실시로 그칠 것이 아니라 건강행동 실천으로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를 대상자가 확인하고 중요성을 인식해 스스로 흥미를 갖고 건강행위를 실천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학교차원의 대중적인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업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청소년의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