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건치 부산·경남지부 “ 의료가 보장되는 사회 앞장”

2021.04.21 17:59:00

23년간 지역 구강건강증진 및 사회발전 기여
장애인·해고노동자·노숙인 등 소외계층 지원

 

“국적이나 계층과 관계없이 ‘사람’에 대한 의료가 보장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박인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 대표는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서러운 사람’이 없는 사회를 꿈꾼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국가의 구강보건정책 개발에 참여하며 치과의료소외계층의 구강건강증진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제10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의 2번째 주인공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이하 건치 부산·경남지부)는 ‘건강사회를 위해 더불어 실천하는 의료인’을 이념으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이후 수돗물 불소화 사업 추진, 구강보건캠페인 및 교육, 구강보건정책연구개발, 장애인 무료보철사업 기공비 지원, 아동치과주치의 사업 추진 등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발전에 나섰다.


이 밖에도 폐금 기부를 통한 희망기금 조성, 우유급식사업, 홀몸노인반찬지원사업, 쪽방촌 노숙인 생필품 전달, 미얀마 민주화 지지 운동 등 사회적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건치 부산·경남지부는 장애인 및 이주노동자, 노숙인, 해고 노동자 등 치과의료소외계층을 위한 3곳의 무료 진료소를 개소하고 매주 운영해 지역 구강보건증진에 앞장서 왔다.


박 대표는 “여전히 보험급여의 틀에서 벗어난 치과의료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며 “우리 사회의 일원인 그들에게 찾아가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건치 부산·경남지부의 폭 넓은 활동 기반은 지역 치과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에서 나왔다. 현재 무료 치과진료소는 21명의 치과의사와 30여 명의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 자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여 곳의 지역 협력치과에서도 비급여진료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치과의료소외계층을 모두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박 대표는 “사회안전망에서 치과 진료가 응급을 요하지 않아 비용지원이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여러 협력치과의 지원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와 기관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크다.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해 진료소 1곳은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그 밖에 2곳은 매주 진료를 이어왔지만,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운영하다보니 의료팀의 부담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건치 부산·경남지부는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박 대표는 “이번 수상을 빌어 매주 진료에 나서준 치과의사와 봉사자, 회원과 부산지부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건치’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됐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외에 윤광열 의학상(2009년 대한의학회 공동제정), 의학공헌상(2017년 대한의학회 공동운영), 윤광열 약학상(2008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약학공로상(2019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을 제정하여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인재를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또한 전통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부채를 모티브로 한 초대전으로 시작된 ‘여름생색展’을 확대해 2012년부터 가송예술상을 제정,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을 돕고 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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