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업무영역 갈등…치과계 상생·협력 필요”

2022.07.26 18:04:23

치과전문간무사 양성 방안 모색, 업무 범위 재정립 논의
치과는 간무사 자존감 높일 분야…처우 개선 등 방안 마련
인터뷰 -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치과계 단체장에게 듣는다 - 릴레이 인터뷰③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구인난을 포함한 치과계 주요 현안 해결은 물론 소통에도 초점 맞추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치위협, 치기협, 치산협, 간무협 등 치과계 주요 단체장을 만나 이들의 철학과 회무 방향성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Q.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회무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전국 병·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간호조무사 대상 교육을 다방면으로 확대·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직무·분야별 맞춤 교육 과정을 제공해 간호조무사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또 85만 간호조무사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간호조무사 전문대 설립’과 ‘법정단체 인정’을 실현해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이끌고, 지난 5월 설립된 간호조무사노동조합과 함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의 노동권리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 협회 산하의 ‘LPN 봉사단’도 활성화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간호조무사가 되고자 한다.

 

Q. 코로나 정점을 지나 현재 치과계가 직면한 최우선 현안은?

아무래도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꾸준히 제기된 문제로 유관단체 모두가 해결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간무협도 구인난의 심각성을 계속 인지하고 있고, ‘치과간호조무사’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간무협은 간호학원에서 치과 분야 전문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치과간호조무사 양성과 관련한 기초부터 심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커리큘럼을 구성함으로써 직무 관심도는 물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치과 분야 임상실습교육센터 운영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Q. 치과계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치협과 간무협의 상호 협력 방안은?

현행 간호조무사 양성제도는 치과간호조무사에게 부적합한 부분이 많다. 치과 관련 이론 교육 과정은 전체 740시간 중 단 25시간에 그치고, 치과 관련 시험 출제 문항 역시 1~2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제도화가 필요하다. 또 현행 간호조무사 양성제도의 틀 안에서 치과전문간호조무사를 양성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협은 물론 치위협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과 갈등이 아닌 상생을 위한 협력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아울러 치협, 간무협, 치위협, 복지부가 TF를 구성해 현장에 근무하는 치과간호조무사와 치과위생사의 업무 범위를 재정립할 필요도 있다. 현재 치과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업무 분장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이유로 범법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치협을 중심으로 꼭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Q. 간무협은 현재 간호법 저지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향후 대응 방향은?

간호법에는 간호조무사를 위한 발전적·미래지향적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간호조무사 국시 응시 자격을 ‘간호특성화고’와 ‘간호학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위헌적 요소가 그대로 담겨있다.

간무협은 의협, 치협 등 보건의료 13개 단체와 연대해 간호법 반대 목소리를 이어가는 한편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이 되면 13개 단체 공동 명의로 국회 법사위에 간호법이 졸속 통과되지 않고 숙려의 시간을 가지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간호법 반대에 머무르지 않고 전체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쓰겠다.

 

Q. 마지막으로 치과계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호조무사 가운데 이미 2만여 명이 치과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치과 근무는 간호조무사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치과 분야를 비롯한 전문분야에 대한 간호조무사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치과 종사 인력은 지금보다 충분히, 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하며, 국민에게 더 나은 구강건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과 종사자 근무환경·처우 개선, 장기근속 환경 조성 등 구성원 복리후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치과계 구성원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국민에게 건강한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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