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기 소령(국군대전병원 치과 군의관)이 한국 군의관 최초로 미국 우수야전의무휘장(EFMB)을 획득하면서 한국군 야전의료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EFMB 평가는 지난 4월 10일부터 25일까지 미 8군 제65의무여단 주관으로 경기도 동두천 소재 캠프 케이시(Camp Casey)에서 진행됐다.
EFMB는 한미 양국 장병 중 최고의 야전 의무 전문가를 선발하는 시험으로 여타 휘장 평가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군들의 평균 합격률 역시 10~20% 정도다. 이번 EFMB 평가에는 미군과 한국군을 포함, 총 195명이 지원해 50명이 합격했다.
EFMB에 지원하기 위해선 사격·체력 특급을 갖추고 야전에서 요구되는 의학지식에 대한 사전 필기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또 전투 체력, 주야간 독도법, 기본 전투기술(편제장비, 화생방 등), 전투 부상자 처치 및 후송, 19.6km 완전군장 뜀걸음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한 이들에게만 EFMB가 제공된다.
김형기 소령은 연세대 치과대학 위탁 교육, 분당서울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전임의 등을 지냈다. 또 지난 2023년 제15보병사단 의무대대 복무 당시 사단 전투 부상자 처치 주교관으로서 산악지형에 맞게 항공의무후송훈련을 도입하고, K-9A1, K-1E1 등 궤도장비에 맞는 전투 부상자 처치 훈련 도입 등의 성과를 내보이며 ‘전투 군의관’으로 활약했다.
김 소령은 이번 EFMB 획득과 관련 “강인한 체력과 숙달된 전투기술 및 지금까지 숙달한 의술을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적과 싸우는 군인을 적극 지원하는 군의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