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양성현·김영준 후보단이 현 경기지부 집행부 일부 임원들의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34대 경기지부 집행부 임원들이 해외 MOU 체결 국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좌석 승급 등 관례에서 벗어난 예산 낭비를 했다는 지적으로, 현 경기지부 집행부의 적통을 이어 출마한 기호 1번 전성원·김영훈 후보 캠프의 도덕성 결여를 비판한 것이다.
양성현·김영준 후보 캠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기자회견을 지난 1월 30일 강남 모처에서 개최했다.
양성현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지부 임원 4명이 싱가포르와 MOU 체결을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1인에 대한 2박 호텔비, 등록비 등을 제공했음에도 약 1500만 원이 지출됐으며, 올해 1월에도 4명의 임원이 MOU를 맺고 있는 캄보디아를 다녀오며 개별 호텔비, 등록비 등을 제공했음에도 약 1000만 원이 지출됐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비용은 출국 시 비상구좌석 등 선호좌석 구입, 귀국 시 비즈니스 좌석 승급, 현지 골프를 위한 차량·가이드·기사비, 도착비자발급 급행비, 여비 외 식비 청구 등에 지출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금까지 유래가 없던 편도항공권 비즈니스석 좌석 승급 지원 등 타 지부나 치협에서는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양성현 후보 측은 현 경기지부 집행부에 언급된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감사단에 해당 사안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양성현 후보는 “임원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출할 때는 기획 시 목적과 재정상태, 지출 규모 등을 종합평가해 지출의 규모 및 인원을 결정해야 한다. 이도 회원의 눈높이에 부합해야 하며 그 이상일 때는 명확한 근거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그러나 현 집행부 부회장들로 구성된 기호 1번 후보단은 문제가 되는 예산 사용에 대해 도착 시 바로 진료에 임해야 해 피곤하다고 해서 현 지부장이 결재해 준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후보단이기 이전에 한 회원으로서 최근 벌어진 34대 집행부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공금유용 의혹들에 대한 당사자들의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 임원들은 즉시 자진 환급하고 모든 치과계 공직에서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