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차이 1.4배인데 치과 수가는 최대 10배 격차

2023.10.12 06:06:35

한국 치과, 퍼스그룹 미팅 주요 6개국 중 최하위 기록
해외 임플란트 수가 277~468만 원, 국내와 큰 차이

 

우리나라 치과 진료 수가가 세계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국가의 치과 진료 수가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가는 거의 모든 치과 진료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다른 국가와 적게는 1.5배 많게는 최대 10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치과 수가 격차는 국가 간 경제력 차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번 조사는 일본 대표단이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 기간 개최된 ‘퍼스그룹 미팅(Perth Group Meeting)’에 참여한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치협 등에 대한 설문을 통해 치과 진료 수가를 비교한 결과다.

 

우선 임플란트 수가 비교가 가장 눈에 띈다. 임플란트 식립(placement surgery)과 상부 구조물(super structure) 비용은 뉴질랜드 3499달러(468만 원), 미국 3096달러(414만 원), 호주 2937달러(393만 원), 일본 2069~2759달러(277~369만 원)로 조사됐다.

 

최근 국내 저수가 덤핑치과를 중심으로 30~40만 원(223~298달러)대 임플란트수가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10배가량 많은 액수다.

 

또 국내 치과의원이 보험 임플란트 진료를 통해 건보공단과 환자로부터 받는 비용이 약 120만 원(896달러) 정도임을 고려해도 3~4배 정도 격차를 보인다.

 

# 검진, 발치, 크라운 수가 등 모두 최하위

그 외의 치과 진료 항목에도 우리나라 치과 진료 수가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강 검진(Oral examination)의 경우 한국이 7.5달러로 가장 낮았고, 일본(14달러), 호주(43달러), 뉴질랜드(47달러), 영국(78달러), 미국(96달러) 등이 1.8~12.8배 더 높았다.

 

발치(extraction) 수가도 한국(20달러)이 가장 낮았고, 일본(75달러), 호주(131달러), 영국(134달러), 뉴질랜드(146달러), 미국(325달러) 등과 3.8~16.2배 격차를 보였으며, 지르코니아 크라운(zirconia crown)도 한국(450달러)보다 일본(552~1034달러), 영국(656달러), 뉴질랜드(848달러), 미국(1316달러) 등이 1.2~2.9배 더 많았다.

 

스케일링은 한국(30달러)이 일본(10달러)보다 소폭 높았으나, 뉴질랜드(50달러), 영국(73달러), 호주(78달러), 미국(209달러) 등이 한국과 1.7~7배 차이를 보였다.

 

근관치료(root canal treatment)도 한국이 75달러로 일본(58~64달러)보다 소폭 높았으나, 한국은 호주(143달러), 영국(547달러), 뉴질랜드(590달러), 미국(1223달러)과 1.9~16.3배 격차를 보였다.

 

또 복합레진(composite resin filling)은 한국(75달러)보다 호주(107달러), 영국(134달러), 뉴질랜드(153달러), 미국(191달러) 등이 1.4~2.5배 더 높았고, 방사선 촬영(dental x-ray)은 한국(7.5달러)이 뉴질랜드(6달러)에 비해 소폭 높았으나, 호주(29달러), 영국(15달러), 미국(75달러) 등은 한국보다 3.8~10배 더 높게 조사됐다.

 

# 소득 수준 앞서는데 치과 수가는 낮아

특히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국내와 해외의 치과 진료 수가 차이는 각 국가 간 경제력 차이에 따른 물가와 국민들의 구매력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이를 훨씬 넘어서는 격차를 보인다.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소득에서 우리나라는 2022년 약 5.3만 달러를 기록, 영국(5.5만 달러), 호주(6.2만 달러), 미국(7.6만 달러)과 1.1~1.4배 차이에 그쳤다.

 

또 오히려 일본(4.8만 달러), 뉴질랜드(5만 달러)는 PPP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호주 시드니 거주 30년 차인 한인 이민자 A씨는 “호주에서는 임플란트 치료를 제대로 끝마치려면 4000호주달러(한화 344만 원) 정도는 쓸 각오를 한다”며 “때문에 여행 경비를 고려하더라도 비용면에서 저렴하고 진료 퀄리티가 좋은 한국 치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편적인 공적 의료보험제도를 갖춘 한국, 일본, 영국의 경우 표준적인 치과의료수가, 공적 제도가 미흡해 표준적인 자료가 없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각국 치협이 자체 조사한 평균적인 치과 진료 수가를 토대로 했다.

 

아울러 국가별 치과 의료수가를 비교하기 위해 먼저 국가별 통화로 조사된 비용을 특정 시점의 시장 환율을 적용, 달러(USD)로 환산한 값을 이용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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