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표준 선점 세계 전문가들 서울 온다

2024.06.19 21:23:20

제61차 ISO/TC 106 총회 내년 9월 마곡 코엑스
국내 치과 의료기기 세계화 역량 결집 계기 전망

    
전 세계 치과 의료기기의 표준화를 논할 대규모 국제회의가 내년 9월 중순 서울 마곡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에 이어 1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국제 치과 분야 표준의 동향 파악은 물론 국산 치과 의료기기의 세계화 및 표준을 선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제61차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용 의료기기분야 기술위원회 총회(ISO/TC 106 Dentistry Annual Meeting·이하 ISO/TC 106 총회)가 내년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 간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진행된다.


ISO/TC 106 Dentistry는 1962년에 설립된 치과관련 재료, 기구, 장비 및 구강관리용품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기술위원회로, 한국에서는 김경남 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02년 비엔나에서 개최된 ISO/TC 106 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매년 참석하고 있다.


ISO/TC 106은 모두 8개의 소위원회(Subcommittee·이하 SC)로 구성된다. SC 1은 충전 및 수복재료, SC 2는 보철재료, SC 3는 용어, SC 4는 치과용 기구, SC 6는 치과용 장비, SC 7은 구강관리용품, SC 8은 치과용 임플란트, SC 9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이다. 각 소위원회는 다시 세부 주제에 따라 작업반(Working group)으로 나눠진다. 


# 13편 국제표준 발행, 한국 활동 주목
ISO/TC 106 총회는 매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 개최국에서 함께 개최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내년 FDI 총회 개최국인 중국의 경우 국제관계 등 민감한 상황에 따라 동시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개최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3년 제49차 ISO/TC 106 총회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총회에는 전 세계 23개국의 전문가 329명이 참여해 치과재료, 구강관리용품, 치과용기기, 임플란트 등 치과용 의료기기의 국제표준화에 대해 논의 및 토론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 치과계의 위상 제고는 물론 이후 국내 치과 의료기기의 세계 진출을 위한 최적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기회를 발판 삼아 한국은 지난 2015년 ‘오스테오톰’을 처음 제안해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편을 국제표준으로 발행하는 등 치과 의료기기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에서 열린 제59차 ISO/TC 106 총회 대한민국 대표단의 수는 4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높아진 위상과 관심을 입증했다. 또 한국대표단 중 12명이 프로젝트 리더가 돼 여러 국제표준들을 제안하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개의 작업반(WG)에서 4명이 컨비너를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등 국제 치과 표준의 최전선에 서 있다.


# 전문기획사와 업무협약 준비 박차
내년 총회 개최 일정과 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차질 없는 대회 운영을 위한 국내 치과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치협은 지난 18일 열린 2024회계연도 제2회 정기이사회에서 ‘2025년 ISO/TC 106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보고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조직위는 총무, 기획, 진행, 재무위원회 등 4개 주요 위원회를 뒀으며, 치협과 치산협, 지부 핵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대회를 총괄할 조직위원장은 강충규 치협 부회장과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이 함께 맡기로 했으며, 부위원장으로는 김경남 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위원장, 송호택 치협 자재·표준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직위는 이날 이사회 직전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인 ‘(주)비육일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회 운영 전반에 걸친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충규 조직위원장과 김경남·송호택 조직위 부위원장, 이은상 ㈜비육일이 대표가 참석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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