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덮친 ‘블루스크린 대란’ 우리 치과 괜찮나?

2024.07.24 20:20:14

원인 다양하고 언제든지 발생 가능 대비책 마련 필요
치과 PC 노후화·발열 등 문제 다수, 주기적 관리해야

최근 전 세계에 ‘블루스크린 대란’이 불어닥치면서 각 분야에 혼란을 가져왔다. 컴퓨터 화면에 파란색 바탕에 하얀 글씨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껐다 켜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등 ‘무한 재부팅’의 굴레에 빠진 것.


의료계도 이번 사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치과병·의원의 경우도 진료 및 행정 업무 등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보편화돼있어, 추후 있을 블루스크린 사태에 상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윈도(Windows)

에서 실행되는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과 윈도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5000여 편의 항공기 운항 지연·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하는가 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일부 기관은 의료기록 저장·예약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선 해당 보안 프로그램이 도입 초기여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우선 이번 사태에 한해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성명을 바탕으로 한 조치로 ‘안전 모드로 윈도우 부팅→C:\Windows\System32\drivers\CrowdStrike 이동→C-00000291*.sys 파일 삭제’를 따르면 된다.


다만 그 밖에 블루스크린은 원인도 다양하고 빈번하게 발생하기에 여러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치과 개원가의 경우 진료 예약은 물론 전자 차트, 디지털 기기 등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보편화돼있고 환자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메모리 손상 또는 접촉 불량, 특정 드라이버의 미설치 또는 손상, 하드디스크나 메인보드 디스크 입출력 장치의 손상, 그래픽카드 작동 오류 등이 언급된다.


이에 컴퓨터 장치 드라이버가 너무 오래됐을 경우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고,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 하드웨어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치과 등 병·의원의 경우 통풍이 되지 않거나 먼지 등 이물질 쌓임으로 인한 CPU 과열이 적잖은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발열 통풍구와 같은 쿨링 시스템 점검을 비롯한 주기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병의원 전문 PC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치과 고객의 경우 대부분 컴퓨터 노후화, 발열 등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대부분”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보수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일 경우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블루스크린 대란을 악용해 기술 문제를 복구시켜준다며 피싱 이메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사이버 범죄도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