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재수술 성패에 임플란트 표면처리, 식립시기, 환자의 흡연 여부 등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개원가에서 임플란트 제거 건수가 늘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는 만큼, 이 같은 위험 요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1999~2021년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치주과 내원 환자 4063명에게 식립된 임플란트 1만66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치주학회(AAP) 공식 저널인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에서는 실패 후 재식립된 임플란트의 생존율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첫 번째로 식립된 임플란트의 수술 실패 건수는 259개(2.4%)였고, 이중 재식립된 임플란트 101건의 실패 건수는 12개(11.9%)였다.
이를 토대로 각 요인에 따른 임플란트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우선 임플란트 표면처리 유형이 재수술 성패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생존율에서 SLA는 91.7%, RBM은 83.3%, 양극산화는 40%를 기록했다. 또 재수술 실패 위험은 SLA에 비해 RBM이 2.8배, 양극산화는 12.5배 더 높았다.
식립 시기도 재수술 성패에 변화를 가져왔다. 즉시(immediately) 식립은 생존율 62.5%, 조기(early) 식립은 88.2%, 늦은(late) 식립은 90.8%를 기록했다. 여기서 조기 식립은 16주 이내, 늦은 식립은 16주 이상으로 정의했다. 또 즉시 식립의 재수술 실패 위험은 조기 식립보다 3.6배, 늦은 식립보다 7.6배 더 높았다.
흡연도 역시 수술 성패에 악영향을 미쳤다. 흡연자의 임플란트 생존율은 76.7%, 비흡연자는 93%를 기록, 흡연 환자의 재수술 실패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4.1배 더 높았다.
그 밖에도 수술 부위, 매립형(Submerged) 여부, 커버 스크류 노출, GBR, 길이, 보철물 종류 등 요인이 재수술 성패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됐으나 유의미하진 않았다.
최근 급여 임플란트 식립 대비 제거 비율은 23.9%로 해마다 급증세라는 보고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개원가도 재수술 실패에 대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임플란트 실패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인식하고 재수술을 계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