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항공 참사로 치과의사 1명 희생…깊은 애도

  • 등록 2024.12.30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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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재 50대 개원의 故 이광용 원장 비보 전해
치과계 추모 현수막, 조기 게양, 환자 진료 지원 나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치과의사 故 이광용 원장(나무치과의원)이 희생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귀국하던 제주항공 2216편이 기체 이상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 철근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해 폭발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한 179명이 희생됐으며, 희생자 중 한 명으로 광주 광산구 흑석동의 50대 개원의인 이광용 원장이 포함됐다.


이광용 원장은 주민들의 구강 건강을 돌보며 지역 사회에 헌신해온 치과의사였다. 또 지역 치위생학과에서 겸임·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실습 기자재와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계는 이번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애도에 나섰다. 광주지부는 무안국제공항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을 지부회관에 설치하는 등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이 원장의 부재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하게 된 환자들이 인근 치과로 전원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동료 치과의사들도 이 원장의 환자 치료를 도맡는 등 발벗고 나서고 있다.


치협 역시 치협회관에 조기를 게양하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한편, 무안국제공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되는대로 단체 조문을 준비하고 있다.


박원길 광주지부장은 “비보를 접한 후 정신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하루를 보냈다. 희생된 원장님의 환자 치료를 맡아 주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부 차원에서 유가족이 마음을 추스르는 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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