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임기를 시작한 치협 33대 집행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치협’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임기 중 치협 창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관통하며 회원들을 위한 성과를 내기 위해 달려왔다. 집행부 산하 17개 위원회 및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의 회무성과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치협 치무위원회는 제33대 집행부 임기 동안 구강보건사업 확대, 치과의료 접근성 개선 등 치과의료 전반에 걸친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
우선 만성치주질환의 국가질환화 추진을 위한 치협 내 상설기구 설립을 주도하고, 구강검진에 파노라마를 포함하기 위해 이동형 파노라마 검진 차량을 제작하는 등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치위생학과는 77곳에서 89곳으로 늘어났으며, 의료기사법 개정안 저지,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의 전국 확대 역시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지역사회 돌봄체계 속에서 치과의료의 역할을 제도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특히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방문진료와 방문구강관리가 명시된 점은 치과의료가 지역사회 돌봄체계에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장기요양시설 평가 지표에 구강관리 항목이 신설되고, 전국 7곳의 노인전문요양시설에 구강보건실이 설치되면서, 시설 차원의 구강관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점도 주목된다. 전국 29개 보건소에서 노인방문구강건강관리시범사업이 시행된 점도 돌봄과 구강의료를 연결한 대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치무위원회가 추진해온 과제들은 제도적 기반으로 정착하고 있다. 만성치주질환의 국가관리질환화 추진과 파노라마 검진항목의 제도 편입 노력은 향후 구강검진 체계의 질적 전환을 이끌 기반이 됐고, 방문치과진료와 방문구강관리 제도화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치과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치무위원회는 추진 과제들이 차기 집행부에서도 연속성 있게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송종운 이사는 “임기 동안 회원들과 소통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이 많았다. 치협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회원 의견을 수렴해 대표해야 한다”며 “치협 대부분 임원들 역시 개원의들로 일반 회원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회무가 곧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회무에 임했다. 미흡한 점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이사 역시 “방문치과진료 시범사업 시행과 국가건강검진에 파노라마를 포함시키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돌봄체계와 연계된 구강관리 사업이 늘어날수록 치과의사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 치협을 믿고 함께해준다면 개원환경 개선과 치과의사 공급과잉 해결, 보장성 강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