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과민반응

2000.11.18 00:00:00

“이성아닌 감정적… 안타깝다”
참 재미있는 일이었다. 흔히들 말하기를 구경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한다. 그것의 공통점이 체면이나 격식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벌어진 서치신문 90호(10월15일자) ‘기자수첩"에 실린 글에 대한 치의신보의 반응을 보면서, 마치 길거리에서 벌어진 싸움구경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이성적인 차원이 아니라 감정적인 차원으로 번진 것 같기에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었다. 작금의 의약분업 사태는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선택의 고민을 주고 있다. 과연 우리 치과의사들은 ‘의약분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인가?" 의사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요 치과의사들에게는 피해가 적다고 할지라도, 의료정책의 집행과정에 대한 의료계 전체의 문제이기에, 지금의 치과의사들의 ‘말"과 ‘행동"은 앞으로의 치과 및 의료계 전체의 정책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몇 달째 계속되는 의사들의 파업과 의대생들의 유급 결정과정을 보면서, 과연 우리 치과의사들은 의사들에 대해서 ‘적"과 "동지" 사이에서 어디쯤에 위치할 것인지는 현재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서치신문의 지적은 치과의사들과 치의협회가 한번쯤 되돌아 보게 하는 올바르고 시기적절한 지적인 것이다. 물론 의사들에 대한 비판을 치의신보에 싣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그것이 또한 치의신보의 격을 낮추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의사들이 몇 달째 정부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요양급여협회 위원장 자리를 치협회장이 차지함으로써, 의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는 분명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시국은 치과의사와 의사들간의 이해다툼이 아니라 의료계와 정부와의 싸움중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에 반해 치의신보에서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과민반응인 것 같다. ‘기자수첩"의 진위조차 파악하지 못한 체, ‘입사한지 얼마 안된다"는 표현이나, ‘담당기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기 보다는 한 언론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다고 해서 올바른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도 ‘치의신보"가 치협의 기관지 역할을 어느 정도는 할 수밖에 없고, 또한 입장이 난처해진 치협회장의 대변인 역할을 일부분 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에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면을 통한 감정적인 표출보다는 개인간의 따끔한 질책이 오히려 더 발전적인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성모치과의원 이형철
바로잡습니다. 지난 1066호(11월 4일자) "독자의 소리"란에 실린 "어떤 하소연"은 인천에서 개원중인 김미애 원장이 기고해 주셨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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