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비틀어 본 2000년
음종혁(부산 개구쟁이치과 원장)

2000.12.23 00:00:00

치과계 더욱 사랑받는 새해 기원 아침에 눈을 뜬다. 인터넷 신문을 뒤지고 시간이 남으면 딴지일보도 본다. 밥먹고 출근, 10시 환자 펑크났네 우야꼬! 점심은 만두백반, 오후에 부지런히 뚫고 깎고 뽑고 때우다보니 배철수 아저씨가 여섯시를 알려준다. 살 빼려면 저녁에 운동도 해야지, 9시 20분 순풍산부인과 할 시간, 내일 발표할 저널도 봐야하는데, 다했다. 마누라 자자. 참으로 단순한 일상의 반복 속에 창 밖으로 들리는 성탄절 캐롤과 한 장 남은 달력이 새 천년 첫해가 저물어 감을 알려주고 있다. 연초에 세운 거창한 계획을 뒤로하고 새해의 각오를 새롭게 하며 지난 일년을 정리해 보자. 봄: 허준이 한의사의 신분으로 치과 치료를 하여 치과의사만의 고유 진료 영역을 침범하였다. 드라마를 본 일부 환자들이 치통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 하였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치과계 일각에서는 내년에 치과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 여름: 사상 초유의 의사선생님들의 진료 중단은 우리들에게도 많은 고뇌를 안겨줌과 동시에 타산지석의 교훈을 주었다. 덩달아 감소한 환자 수가 우리를 씁쓸하게 하였다. 가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임을 예고하였다. 초코파이의 과다 섭취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우식 유병률의 증가 가능성과 최근의 남북 화해 분위기는 향후 평양이나 개성이 개업 최적지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겨울: 최근 인기가수 B양은 일부 컴맹 치과의사 선생님들에게 컴퓨터 공부의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인터넷의 사이트 검색과 자료 받기, 동영상 구현에 대한 습득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 중론이며 이와 같은 열기는 치과계의 정보화를 앞당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0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치과의사가 국민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신문을 펼쳐 보면 암울한 기사보다 기분 좋은 기사가 더 많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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