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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구강검진 개선합시다

2001.03.10 00:00:00

안녕하십니까? 구강보건의료연구원이란곳이 있다는 걸 치과의사인 제 입장에서도 몰랐네요. 구강검진과 관련된 문제도 이곳에서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한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곳 연구원에 소속된 많은 선생님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리라 사료되는데 이렇게 형식적으로 구강검진이 이루어진다는데 대해 한번도 고민을 해보지 않으신 듯 해서... 아무래도 집단 구강검진은 안해보신 듯 합니다. 구강검진이라는 것이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임은 치과의사뿐아니라 보건관련 계통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구강검진 자체가 워낙 형식적이고 검진 기구라고 하는 것이 워낙 많은 수의 검진인원을 봐야 하므로 미러나 탐침 등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설압자 등을 사용하며 출장 검진의 경우 적절한 조명도 돼있지 않아 검진을 받는 대상자들뿐 아니라 검진에 임하는 치과의사에게도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현실이며 오히려 소독되지 않은 미러나 탐침을 닦아서 사용한다든지 하는 문제로 환자들에게 교차감염을 유도할 수도 있는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더구나 의과에서의 문진과 달리 대상자의 얼굴을 바로 접하게 됨으로써 교차감염을 오히려 유도하게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의과 검진의 경우 순환기계및 간장질환 간염검사, 소변검사, 당뇨 등의 혈액검사 및 뇨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하고 내시경이나 위장조영검사 등도 연례적인 검진속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단순히 입안을 한번 보는 것으로 검진이 이루어지는데 구강검진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검진과 관련된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엉성하고 가끔씩은 어느 부위를 체크해 주어야 할지 중복되는 부분도 너무 많고 언제 만들어진건지 한번도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더구나 보철이 된 치아의 경우 보철된 치아의 상태를 알 수가 없고 매복치아 등에 대한 문제점도 알 수가 없는 현실이며 오히려 응급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골내 질환 등에 대해서도 더구나 알 수 없습니다. 이에 대안을 제시하자면 이런 식의 집단 구강검진은 차라리 없애고 검진표를 오히려 개인에게 나누어주고 가까운 치과의원에 내원해서 볼 수 있도록 확인을 받거나 아니면 하루에 검진인원 등을 제한해야 합니다. 저도 검진에 임해 봤지만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600명 가량까지 검진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짓입니까. 도대체. 점심시간을 빼더라도 한시간에 무려 100명씩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이 환자한테 도움이 되겠습니까? 병원에서는 이것도 수익사업이니 많이 보면 좋겠지만 병원의 수익사업을 위해 검진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반적인 악골의 상태및 치열을 살필 수 있는 파노라마 등의 방사선 촬영이 오히려 입안을 슬쩍 한번 들여다 보는 것보다는 백배 효과적이라 생각되며 현재와 같은 시진방식의 검진방식뿐 아니라 반드시 파노라며 촬영을 통한 방사선 검사도 반드시 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의과검진에서 의사가 환자와 문진만 하는 것이나 아니라 혈액검사나 기타 뇨검사, 방사선 검사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나 현재와 같은 연례적인 형식적인 구강검진이라면 차라리 없애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봄이 되면 새로운 검진의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런 식의 검진은 개선합시다. 제대로 된 구강검진이 되길 바라는 한 치과의사가... 실명을 못써서 죄송합니다만 심각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 게시판 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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