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Teaching is learning
홍성우 원장(전북 익산 홍치과)

2001.12.01 00:00:00

아마 90년도 초라고 생각됩니다. 교합이 궁금한 저는 미국에서 오신 Dr.Amsterdam의 치주보철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미국 모치과대학 교수님이셨으며, 약 18년동안 follow up한 많은 자료를 갖고 계셨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었던 치아들이 18년후 보여주는 사진에서는 그 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비웃고 있었습니다. 92년에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치과로 내려오면서 뜻있는 치과의사들을 모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0년간 저랑 같이 공부했던 많은 선생님들은 화이트보드 양쪽 귀퉁이에 적힌 두 글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 양쪽 귀퉁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으며 지금도 적혀있습니다. ‘쪽팔리는 자리’, 그리고 ‘95%’즉 쪽팔리고 싶은 사람만 이 자리에 와서 같이 공부하자는 말이며, 내 말을 다 믿지 말고 항상 생각하라는 뜻으로 95%를 적어놓았습니다. ‘Teaching is learning.’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무지하게 공부했습니다. 같이 공부를 하다보면 저도 쪽팔릴 때가 있었지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질문을 주신 선생님이 스스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제가 느꼈기 때문입니다. 2년전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것까지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담배때문에 기침이 너무 심했고 가슴이 아파서 곧 죽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밤에도 자다가 몇차례 깨었습니다. 남들은 다 자는데 내가 무슨 꼴인가 생각되고, 마누라와 애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끊었고 이제 12월 12일이면 만 이년이 됩니다. 이젠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아침마다 걸어서 출근을 한답니다. 그래서 8년이나 되어 이제 더이상 할 말도 없는 그 팀을 해체하고 다른 팀을 구성했습니다. 새로 구성된 팀에게는 할 말이 많아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새로 구성된 팀이 이제 다시 저를 쪽팔리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안 팔릴 것 같은데도 신참선생님들에게 당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배웠냐고 묻는 선생님께는 앞으로 전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저랑 같이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바로 제 선생님들입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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