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좋은사람 쓰려면 많이 주는 것 당연”
윤상룡(강남구 윌치과 원장)

2002.05.11 00:00:00

진료보조원 급여도 시대흐름에 맞춰야 직업 이전의 자유가 있는데 시대가 변하고 인건비가 올라가면 맞춰서 올려주어야지 어떻게 눈을 가리고 정보를 막아서 진료보조원들을 붙잡으려고 합니까? 진료보조원의 급여가 의사들 월급 올라가는 것보다 더 오를 수도, 일반 물가보다 더 올라서 체감이 더 클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은 자유경쟁의 자본주의 나라입니다. 진료보조원의 수급을 예측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한 치과의사에게 대부분의 책임이 있지 어떻게 더 좋은 조건을 따라서 움직이는 그들에게 잘못이 있습니까? 보조인력에게 와 달라는데서 더 좋은 조건에 좋은 보수가 제시되면 그렇게 대우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좋은데 가게돼 잘 되었다고 축하해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 내 딸, 여동생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요. 전 4월에 1년 데리고 있다 다음에 헤드로 키울려던 위생사가 연봉으로 무려 40%나 올려달래서 고민하다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옮긴 곳은 야간진료도 하고 쉬는 날도 저보다 적은 조건이지만 그 위생사에게는 급여가 더 중요했습니다. 헤드가 따로 있어서 그 정도 대우는 도저히 못 해주겠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옮긴 곳이 저하고 얼마 떨어져있지 않았지만 신규 개원하는 그 후배 선생이 밉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1년 동안 배우고 그런 거금을 받고 가는 제 위생사가 깜찍하고 기특했습니다. 그 대신에 저는 정신차리고 저희 헤드에게 연말에 인센티브를 얼마로 더 올려주겠다고 하며 부랴부랴 집안단속에 나섰습니다. 많이 주지 못하면 좋은 사람을 쓸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자 진리입니다. 제 헤드는 지금 저하고 7년째인데 현재 급여는 처음 7년 전 것의 거의 2.2배를 줍니다. 그리고 다시 구인광고를 냈는데 전하고 달리 10여 일이 지나도 못 구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거의 3일이면 20명 정도가 면접을 보았었더랍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반상회에서 집 값 낮춰서 팔지 말자는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가격은 수요, 공급에 따라 정해지지 저희가 인위적으로 절대 조절할 수 없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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