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보조인력 유감
김병기·부산지부 치무이사

2002.08.12 00:00:00

아침에 출근하니, 병원 문이 닫혀있더라. 황망하기 그지없다. 대개 2명 정도의 보조인력으로 운영되는 개인치과의 경우, 한 두 번쯤 겪게되는 문제다. 다른 요인은 논외로 하고, 제도적인 문제를 언급해보자. 명색이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는 부산에 시내는 물론, 인근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에조차도 치과위생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작년에야 한 군데가 학생을 모집하여 겨우 숨통을 트기 시작한 정도다. 이런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비교적 많이 배출되고 있는 일반 조무사는 치과에서 근무할 경우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 채용 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 치과계에서 여러 차례 주장하고 있는 치과 조무사 제도가 하루 속히 만들어지고 수요가 많은 지역에 치위생과가 적당한 만큼 설립될 수 있도록 관계 행정기관에서 제도적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의료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비스의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다. 국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주체인 의료인들의 전문적인 주장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풍조가 형성되어야겠다. 무조건 집단이기주의로 몰아 정치적 논리로 밀어붙이면 의약분업에서와 같은 실패한 정책이 되풀이되는 전철을 밟지 않을까? 결국은 국민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게 된다. 히딩크의 사례처럼 외부의 요인이 제거되고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될 때, 모든 사회적인 잠재능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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