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꿈꿔 보셨습니까? <上> "연금플랜" 계획으로 노련 만끽 은퇴란 무엇인가? 은퇴는 늙고 힘이 빠져서 더 이상 사람 구실(?)을 못하고 뒷방으로 물러 앉는 침울한 시기인가, 아니면 든든한 재무적 성공을 바탕으로 인생의 무대에서 진정한 주연으로 인정 받는 때인가. 늙은이와 노신사의 차이는 각자의 결정에서 비롯된다. 은퇴는 육체노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사업소득이 그동안 모은 재산에서 발생하는 자산소득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때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큼 재산이 준비된 때를 은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 시기는 당연하게도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퇴직과 은퇴의 개념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퇴직은 현재 하고 있는 Job을 그만 두는 것을 말한다. 대개의 경우 정년퇴직 할 때쯤에는(병원을 접을 때쯤에는)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보통 양식이다. 우리들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될까? 최근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현재의 30~40대는 평균 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60세를 은퇴시기라고 가정해 본다면 지금 40세인 남성은 앞으로 20년 동안 벌어서 그 후 30년을 그 동안 번 돈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실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다른 재테크 수단이 없다고 가정할 때, 또한 Inflation이나 Tax도 없다고 가정 할 때, 현재 500만원의 생활비를 소비하는 가족은 소득이 없어지는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매월 750만원의 저축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바꾸어 얘기하면 월 500만원의 소비를 평생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월 1,250만원 이상의 소득이 20년간 계속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40~50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요 자식에게 버림 받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어느 여자 대학교 학생 500명에게 앞으로 자기가 살 집을 설계해 보라는 설문 조사를 했는데, 단 1명도 시부모나 친정 부모가 거처할 방 한 칸 그려 넣은 학생이 없었다고 한다. 애완견이 살 집은 그려 넣으면서도. 의식의 변화는 젊은이 뿐만이 아니다. 노인들 또한 자식으로부터 부양 받기를 마다 한 채 노인들만의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소위 TONK族(Two Only No Kids)이 그들이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TONK族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과 돈이 필수이다. 은퇴는 언제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무언가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자식들도 돌보지 않는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지 않은가. 혹시 국가에서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까?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다음 회차에서 다루기로 한다. 이처럼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명확하다. 1. 은퇴이후생활기간(평균여명)의 증가 2.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의식의 변화 3. 사회보장제도의 미비 어떻게 은퇴를 준비해야 할까? 간단하다. 완벽하게 준비하면 된다. 완벽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여기에서는 현재의 생활 수준이 만족스럽다는 가정 하에 현재의 생활 수준(소비 성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완벽하다고 정의키로 한다. 은퇴 준비 즉, 은퇴 설계(Retirement planning)를 할 때에는 반드시 2가지 문제를 짚어야 한다. 그 첫번째는 은퇴목표를 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Inflation과 Tax를 고려해야 한다. 은퇴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은퇴의 시기와 은퇴 이후의 생활 수준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은퇴시기는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의 일이니까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은퇴 목표 시기까지의 시간은 바꾸어 생각하면 사람의 일생에서 저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젊은 의사들을 몇 분 만나서 상담을 해 본 결과 나이가 젊을수록 은퇴시기를 55세, 하물며 45세까지 일하고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를 보았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리거나 부모에게 상속 받은 부동산에 신도시가 들어서지 않는 한 그야말로 환상적인 꿈이 아닐까. 물론 그 분들의 내면에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일찌감치 졸업하고 싶다는 열망의 다른 표현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은퇴이후의 생활 수준(소비 성향)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필요 저축금액(저축 성향)을 산출하는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다. 재무적인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현재의 소비를 평생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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