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미국의 오만함
<본지집필위원 김지숙>

  • 등록 2003.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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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조지 부시 정권은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지금 가만히 있다면 더 큰 위협을 당할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하니 어이가 없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으며 무모한 공격과 잔인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마치 이 전쟁이 9·11테러의 보복인 양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가 9·11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고, 2차 보고가 남긴 했지만 유엔 무기 사찰단의 보고에 의하면 이라크가 미사일 해체를 순조롭게 응하고 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분 없는 전쟁을 시작하려 하는 것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 및 단체·개인들의 반전성명을 포함, 시위가 끊이질 않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미감정이 악화 될 대로 악화된 우리나라서도 부시가 북한의 김정일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도 저 60·70년대 베트남전의 악몽을 잊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현재 미국의 텔레비전에서는 뉴스시간마다 이라크 침공을 구체화하고 생화학전에 대비한 피난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하니 자국 시민들을 전쟁전야의 긴장감속으로 몰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독재는 사담 후세인의 그것보다 가히 정도가 지나치지 않는가? 유엔 안보리이사회에서도 영국은 전쟁에 찬성했으나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은 전쟁에 강력한 반대를 내세우며 부시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원조를 미끼로 전쟁지지 로비를 아끼지 않는다 하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오랜 우방이라는 허울아래 우리 정부에도 이라크공격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과 의료 지원단 파견, 난민문제 협의 등을 요청했다하니 뻔뻔스럽지 않은가? 무고한 어린 소녀들을 죽이고도 소파법 개정에 눈하나 깜짝 안한 그들을 위해 우리국민들이 피를 흘릴 이유는 눈꼽만큼도 없다고 본다. 북핵문제와 SK사건 등을 통해 이미 우리경제는 IMF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새 정부는 환율급등 및 유가인상으로 이미 바닥으로 치달은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 검토하고 하루바삐 대처하여 경기회복과 민심수습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이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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