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치과교정 분쟁 Q&A(35)
황충주 연세치대교수

  • 등록 2003.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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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발 Q)  11세 여자 환자가 전치부에 openbite와 crowding을 주소로 내원하여 치료하였습니다. overjet과 overbite가 그렇게 깊지 않았으나 치료를 빨리 끝내달라고 보호자가 강력히 요구하여 2주전에 장치를 제거하고 retainer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어제 환자 보호자가 병원에 전화하여 처음같이 치아가 다시 벌어졌다며 빠른 시일 안에 약속을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재발한 것을 이유로 손해 배상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전치부 개방교합이란 하악이 습관적 교합위 혹은 중심교합위에 있을 때 전방부 치아군에서 상하악의 교합면 혹은 절단면사이에 공간이 있는 상태로 치아간 접촉 결여로 정의되는 부정교합 입니다. 개방교합은 모든 다른 부정교합과 더불어 나타날 수 있으며 어린이에서 뿐 아니라 청장년기에 이르면서 약 3%의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형태학적으로 전치부 개방교합은 치조골의 발육 결여와 상하악 전치부의 맹출 장애로 인한 치조성 개방교합과 두개저에 비해 하악골이 과다하게 하방 회전되어 나타나는 골격성 개방교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손가락 빨기 같은 악습관으로 인해 시작된 개방교합은 초기에는 치조성으로 시작되나 장기간 습관이 계속되면 골격성 개방교합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개방교합의 골격성 특징은 구치부의 과다한 맹출로 인해 하안면 고경이 증가하고 하악골 하연이 급경사를 이루는 hyperdivergent type의 특징을 보입니다.  약간의 개교는 고정성장치 제거 후 치아들의 경미한 이동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나 본 경우와 같이 치료 후 원래의 상태로 개방교합이 다시 재발하였다면 그와 같은 상황이 일어난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가락 빨기나 혀 내밀기 같은 악습관과 연관된 개방교합은 습관이 계속된다면 아무리 교정치료를 잘 끝냈더라도 재발될 것입니다. 치료 전 개방교합을 갖게 된 원인이 악습관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치료 중에 습관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치료를 끝내기 전에 이런 습관이 남아 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tongue crib을 가진 악습관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retainer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생각 할 수 있는 것은 성장으로 인한 재발입니다. 안모의 수직적 성장, 특히 상악 구치부의 계속적인 수직 성장은 사춘기와 사춘기 후에도 계속되므로, 비록 혼합치열기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이 조절된다 해도 능동적 보정이 장기간 유지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재발이 쉽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상악구치에 상방견인 헤드기어나 악정형 장치를 사용하여 하악골이 전 상방으로 회전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치는 치료 후에도 성장이 조절될 때까지 retainer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호자의 요청으로 빨리 치료를 마무리하였다고 하였는데 술자는 이런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명하고 환자 측의 동의를 얻고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으로는 어느 정도의 개방교합이 다시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치료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보호자도 재발 자체로 배상을 요구하기보다는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먼저 배상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환자가 어떤 원인으로 전치부 개방교합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여 재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분석 결과 장기간 안정성을 위하여 교정치료만으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예상된다면 악교정 수술도 가능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재치료 후에는 재발이 되지 않도록 성장이 끝날 때까지 악기능장치나 헤드기어를 retainer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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