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교정치료를 끝내기 위해 치아에 붙어 있던 브라켓과 레진을 제거하였습니다. 치아에 남아 있는 레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치아까지 갈게 되어 치아표면에 손상이 생겼습니다. 환자는 고르지 못한 치아 표면과 치아 손상에 대해 추가적인 치료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정치료가 마무리가 되면 치아에 붙어 있던 모든 부착물과 접착제를 제거하는 과정을 debonding이라고 하며 치아표면에 아무런 손상 없이 원래의 상태와 같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임상에서의 debonding 과정은 브라켓 제거와 잔존 접착제의 제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접착된 브라켓이나 잔존 접착제는 가능한 한 법랑질 표면에 손상 없이 제거하여야 하나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방법은 법랑질 손상을 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금속 브라켓은 debonding plier를 사용하여 날을 브라켓 기저부의 근원심에 위치시키고 브라켓 pad와 치아를 분리시키거나 plier를 브라켓 wing에 대고 근원심으로 조이는 sqeezing technique로 브라켓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브라켓을 제거한 후 레진 접착 물질 내에서 또는 브라켓과 레진 사이에서 파절을 일으키고 나서 법랑질 면에 남아 있는 레진을 제거하게 됩니다.
금속 브라켓을 제거하면서 법랑질 손상은 거의 드물지만, 초기에 소개되어 사용하였던 도재 브라켓을 제거할 때 법랑질의 파절과 법랑질의 일부가 파절 되었다는 보고는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 판매되는 도재 브라켓은 금속 슬롯을 가지도록 하여 슬롯에서 파절이 일어나게 하거나 브라켓 기저부에 파절점을 가지도록 고안하여 기계적 유지를 하도록 하여 브라켓의 제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법랑질과 접착제의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잔존 접착제를 완벽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치아에 레진을 남겨 놓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색되어 심미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존 레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12-슬롯 모양의 카바이드바를 약 3만 rpm으로 냉각수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브라켓과 레진을 제거할 경우 치아에 어느 정도의 손상이 오는지는 debonding시에 사용하는 기구의 종류와 접착레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unfilled resin을 제거할 때는 수동기구만으로 제거가 가능한데 이런 경우는 약 5~8㎛, 치면 연마에 사용되는 기구를 사용할 경우는 약 20~40㎛의 법량질 손상을 나타냅니다.
filled resin의 제거는 대개 회전기구가 사용되는데 이때는 약 10~25㎛, 치면 연마에 사용되는 기구를 사용할 경우는 약 30~60㎛의 손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부착물의 접착과 debonding시의 법랑질 손실은 filled resin을 사용할 경우 unfilled resin 보다 표면 손상이 크지만 접착되는 부위의 법랑질을 대개 1,500~2,000㎛의 두께로 볼 때는 비교적 적은 양입니다.
본 경우 환자 치아의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구를 부주의하게 사용해서 법랑질의 큰 손상이나 파절이 아니라면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법랑질의 최표층은 치아우식에 저항성이 있고 불소가 풍부한 곳으로 이곳의 손상은 치아우식이 쉽게 생긴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debonding 후에 약간의 손상이라면 치아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자가 청결이 가능하게 한다면 치아우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모든 부착물과 접착제가 제거되면 pumice를 사용하여 연마한 후 불소도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치아의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한 삭제량이 너무 많다면 보존적인 치료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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