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시론
전영환 <본지 집필위원>
희 망

  • 등록 2003.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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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소식들로만 하루가 시작되니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최저 생계비 지원으로 겨우 생활하는 극빈층, 장애인들, 홀로 사는 노인 계층 등 어렵고 소외당하는 이웃들이 얼마나 많은가. 삶에 찌들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아무 죄도 없는 자녀들과의 동반자살 소식 등으로 우리사회의 어두운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자살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강도행각, 또는 각종 살인, 강도 등 인명경시의 흉악 범죄들이 난무하고 대형게이트가 터졌다하면 수백억, 수천억 단위의 사고다. 국가경제는 망하든 흥하든 안중에도 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는 풍토도, 나만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집단행동들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 투쟁을 보노라면 과연 이 나라의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단호한 대처가 아쉽기만 하다. 금년에만도 고임금, 강경노조, 각종 정부규제 등으로 한국에서는 더 이상 기업하기가 어려워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이 수천개라고 하는데도 강경한 노조들은 오로지 투쟁뿐이다. 회사가 문을 닫은 뒤에야 후회할거면서 설마 우리 회사가 망하기야 하겠는가 하는 생각뿐인 모양이다.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IMF시절보다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아직도 우리정부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살만하다고 생각하나보다. 북한 핵문제로 인한 안보에 대한 불안감, 경기침체, 사교육비 증가, 기업활동 여건악화, 범죄율 증가 등.. 과연 대한민국이 더불어 살기 좋은 선진국으로 진행하고 있는가 의문이 든다. 이제는 확실한 안보정책,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복지정책 등으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이 단 하루라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온 국민이 희망을 갖고 노력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면 한국에서는 무리일까? 그래도 기대해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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