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나는 철학이야기/ 이정우 원장

  • 등록 2003.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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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사물’이 역사적 성격의 책이라면, ‘지식의 고고학’은 논리적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은 푸코가 그 때까지 했던 작업들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작업들을 방법론적으로 정초한 책이다. 그래서 매우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책이다.
푸코는 언어를 ‘명제’의 관점에서, ‘상징’의 관점에서, ‘문법’의 관점에서, ‘담화 행위(speech act)’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언표’의 관점에서 본다.
푸코는 언표를 명제, 상징, 문법, 담화 행위 이전에 존재하는, 이것들의 "가능성의 조건/장"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예컨대 누군가가 타자기 자판으로 ‘A, Z, E, R, T’를 쳤다면, 이것은 명제나 상징, 문장, 담화 행위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언표이다.
다시 말해 언표란 그 위에서 여러가지 언어적 형식이 성립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사유나 글쓰기는 이 언표의 장 위에서 성립한다.
다시 말해 의미나 글쓰기는 인간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선험으로서의 언표장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저자의 죽음’이라는 테마와 연결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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