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장관 본지 인터뷰서 “연구 능력 있어 지원” 밝혀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이 복지부에 제안한 ‘구강암진료센터 개설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이 충분한 연구능력이 있는 만큼 치과병원에 국립구강암센터를 개설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강암진료센터 개설안’은 복지부가 지난 8월 지역단위의 암 예방·진료 및 연구 등 암관리 사업의 효율적 실시를 위해 지역암센터를 권역별로 국·공립대학병원에 한해 지정·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암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한 것에 따른 것.
서울대치과병원은 암진료센터 설치시 구강암센터도 포함돼야 한다며 병원내 센터개설을 제안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측은 개설안에서 연간 1천5백명에서 2천여명의 구강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해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며 ▲낮은 진료수가 ▲전문인력의 절대적 부족 ▲구강암 진료공간 및 시설부재 등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설안은 또 그 동안 한국의 구강암 환자에 대한 연구와 치료는 서울대치과병원을 비롯한 극히 일부 대학병원의 스텝들이 사회봉사와 의사로서의 책임 및 의무감에 의해 수도권에서만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정부 주도하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문연구 인력 육성 및 구강암을 전담하는 진료센터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 측은 오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사업비 3백86억6천2백만원을 들여 현 서울대치과병원 내 독립적인 장소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 수술장 3실, 병상 35 bed등 시설을 확보하고 전문의사 18명, 간호사 33명을 배치하는 등의 구체적인 안을 제안했다.
또 구강암진료센터내에서 ▲구강암 진료 및 예방치료 전문연구 ▲대국민 홍보 ▲구강암의 전문적인 역학조사 등을 전담할 것을 주장했다.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정부가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암환자 진료센터건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구강암 진료센터는 배제돼 있어 정부에 이를 건의 한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치과병원이 복지부에 제출한 구강암진료선터 개설안에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설안도 함께 포함돼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