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달력의 마지막장을 보며 아쉬움과 허망함을 느끼지만 또 감사의 마음도 듭니다.
연말이면 항상 드는 생각, 일년을 잘 보냈는지, 연초에 원하던 것은 이뤄졌는지,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지 등등, 생각이 많지만 어쨌든 오늘까지 이만큼 무사히 지낸데 대해 신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지만 지금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감사하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을 낙엽을 밟으며 슬프게 느끼는 사람과 낭만을 느끼는 사람은 너무도 차이가 큽니다. 눈 덮인 낙엽 밑에서도 봄의 전령은 새싹을 잉태합니다.
그러므로 금년도 이 정도 거두고 살게 하여 준 것을 감사하며, 더 희망찬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소박한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는 내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은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고 입을 모읍니다.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내년에 경기가 풀리면 치과계는 물론 모든 분야도 활성화돼 차차 좋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멀리 중동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연구실에서 일하는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이야 말로 애국자이며, 그분들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기성세대가 세태를 한탄하고 옛날을 그리워하고 젊은이를 성토해도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고 역사는 후퇴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자식을 이해 못하는 부모가 있었고 부모가 답답한 자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이해와 믿음과 존경의 마음이 가슴 속 깊이 깔려 있었기에 인류문화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국내외로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 모두가 잠깐 숨을 고르고 반성을 할 시점인 듯 합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과욕을 버리고 발전을 위한 변화에 동참한다면 새해는 모두에게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