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아무리 좋은 치료를 했다하더라도 그 치료의 예후가 전혀 뜻하지 않은 원인에 의해서 악화되거나,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경우를 만나게 된다.
그런 결과는 치료술이 미흡했던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 그 환자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조건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때가 많다. 환자들의 심리, 정서적 상태에 따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구강의 특이한 습관에 의해 치료결과의 변수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전적으로 환자 자신의 탓이거나 책임일 수 있지만 우리들이 환자의 주위조건에 대해 엄밀한 고려를 하지 못하고 치료에 임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기에 우리들의 책임으로 떠밀리게 되는 억울한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같은 치료일지라도 치료의 결과는 환자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환자가 완벽주의자이거나,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이거나, 공격적이고 강박적 성향이 강한 사람인가, 또는 불안, 우울증 환자인가를 판별해서 치료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환자의 성격에 따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구강의 나쁜습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꽉 깨무는 습관(clenching), 이를 가는 습관, 협점막이나 혀를 깨무는 습관, 어린이 손가락 빨기, 비정상적인 자세, 편측저작 등이 있다. 이러한 구강 습관에 대한 정신분석학자들의 일부 주장은, 심한 무의식적 정서 장애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라 주장하며 그들이 가진 정신병리적 상태를 깊이 유의해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습관들이 구강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밖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으며 국소적으로 부정교합, 치아의 마모 등이 있고 언어장애 및 연하장애까지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도 크며 하악기능장애나 특히 보철수복물의 파괴 등이 우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때문에 이런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그 환자의 정서적 긴장 상태와 구강습관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그 환자의 과거력에 대한 관심과 구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양식(life style)의 변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나친 구강위생 관념에 사로잡힌 완벽주의자의 경우엔 과도한 칫솔질로 인한 치은퇴축이나 치아마모 그리고 구강상피(잇몸)의 과도한 각화 현상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구강습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야간의 이갈이(bruxism)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또는 심하게 밤에 이를 간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갈이에 의해 야기되는 과도한 치아의 마모에 의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저작기능의 파괴, 혹은 치수괴사를 일으키고 하악골의 중심위를 벗어나 악관절의 구조적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치과치료의 범주에 이갈이 치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갈이의 원인이 기능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정신적인 욕구불만, 강박관념, 만성적인 근심, 우울증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연관돼 나타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과제임이 틀림없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자기 의사나 욕망을 관철시키려는 공격적 성향이 억제될 때 ‘이갈이’현상으로 변형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요즈음 수험생들이나 X-세대들의 새로운 질병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치과치료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아이템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다.
이갈이가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질환의 범주에 속한다는 인식은 확실하지만 그 치료법에서 명료한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기에 당혹스로운 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치료법에는 심리적, 구조적, 약리적 요법이 추천되고 있지만 확실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물 요법으로는 취침 30분 전에 5mg Valium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으나 일시적인 치료법이지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Occlusal splint를 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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