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뭉쳐야 산다”건물내 진료·처방·약국 완비 종합병원 같은 원스톱 서비스

  • 등록 2004.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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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품 공동구매 등 비용절감‘의료시장 개방’에 ‘중국의료의 한국 역풍론’까지 각종 여론이 개원가를 연일 강타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의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자금력과 인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의원들이 의료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서로 뭉치면서 클리닉센터 내 개원이 최근 개원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의원들은 한 건물 내 2, 3층에 집결하거나 건물전체의 메디컬 화를 표방하는 클리닉센터에 합류, 여러 과의 치료를 제공하고 같은 건물 내 조제 약국 등을 갖춰, 진료서부터 처방까지 종합병원과 같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갖기 쉬운 종합병원과 전문성이 결여된 느낌을 주기 쉬운 일반의원의 단점만을 보완, 새로운 병원형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하나의 상가나 건물에 여러 과가 입주, 외형상 클리닉 몰을 유지하는 형태는 있어 왔지만 최근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메디컬센터는 단순 입주 차원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디컬센터 개념은 각 개별과별로는 진료와 경영이 독립돼 실질적으로는 단독개원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 대기실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각종 소모품을 공동구매 함으로써 이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 ‘나 홀로 개원’시 느끼는 각종 불안감을 함께 공유하고 클리닉센터 내에 ‘따로’ 또 ‘같이’ 협진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환자 교류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진료 수요를 확대시키는 개념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진료 과목이 종합된 단순 종합병원 형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미용과 관련된 미용치과, 성형외과, 비만클리닉 등 각종 전문과들과 함께 스파, 피부관리실, 헤어샵, 휘트니스 센터 등을 입점, 뷰티와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클리닉 센터’, 산부인과 등 여성관련 질환을 묶어 서비스하는 ‘여성 전문 클리닉’ 등 전문적이고 특화된 메디컬센터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클리닉센터 개발에는 메디프렌드, 오픈닥터스, 플러스클리닉, 굿닥터스, 메디트러스트 등 종합의료컨설팅 전문 업체들이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체들은 메디컬센터의 입지 개발서부터 건물신축 및 리모델링, 분양,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 건물용역관리, 직원교육, 병원 홍보 마케팅, 의료기자재 공동구매 등 센터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종합 관리함으로써 센터 내 입주한 개원의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업체들 중에는 이미 자체 브랜드를 개발, 클리닉센터를 분양하고 있는 곳도 있으나 아직까지 체계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진척시킨 곳은 몇 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클리닉센터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단독개원, 공동개원 등과 함께 몇 년 안에 의료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의료시장 개방 등으로 인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자금이나 인력 면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중소의원급 병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함께 뭉쳐 시너지를 발생하고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연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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