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Community]지고선에 대하여 sawdust.kda.or.kr

  • 등록 2004.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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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 바로세우기차원의 갈등이 심각하다.
반민족이네 친일이네 하는 말들이 무성하고 이해 득실에 따른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무릇 무엇을 세우려면 그 가치의 정당성에 따른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민족을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민족주의자는 그 편협성으로 인해 해악을 끼친다.
국가를 사랑하는 것도 그러하다. 국익이 최선은 아니다. 국가를 사랑하는 것과 국가주의는 엄연히 다르다. 우리는 국가를 사랑해야 하지만 국가주의에는 결연히 맞서야 한다. 히틀러의 유대인 참살이나 집시들을 학살한 것 일제 침략이나 학살은 국가주의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한 국가내에서도 전체주의나 개인의 자유라는 명목의 무정부주의는 다같이 위험하다. 폭력조직을 세울 때도 그들 나름대로는 원칙과 엄연한 규율을 세운다. 이것이 정당하지 못한 것은 더 큰 가치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이기주의와 국가의 이기주의가 무엇이 다른가? 그런데 우리는 국익이 최우선이다.하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잠잠하고 만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이고 딜레마이다.
우리는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또한 어찌할 수 없을때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인간 지식과 능력의 한계 또한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리로 방향을 틀고 나가야 한다. 그것이 개혁이다. 개혁은 무엇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것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가는 것이다.
좋은 법이라고 해서 만들어만 놓으면 위력을 발휘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법인가 하는 것을 냉철하게 따져보지 않고 덥석 덥석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법도 그러하고 제도도 그러하다. 요는 사람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할만한 성숙성이 있어야 좋은 법이나 제도가 위력을 발휘한다.
역사바로세우기도 마찬가지다. 그 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왈가왈부 함부로 말하기 힘든 면이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고한 가치를 항상 견지하되 그 시대 상황에 맞게 조심스럽게 그것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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