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최신 의학을 추구하는 치과의사들/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2005.07.07 00:00:00


치의학은 계속 끊임없이 발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하루가 지날 때마다 첨단의학 기술, 첨단의학 재료, 장비 및 기구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치과계에서는 임프란트학이 치의학의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임프란트 치료를 못하면 학문에 뒷처지는 무능한 치과의사로 인정 받을까 걱정한다. 환자들 또한 각종 매스컴, 치과의사들, 이미 시술 받은 다른 환자들의 영향을 받아 임프란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며, 치과에 내원하여 스스로 임프란트 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임프란트 진료의 적응증이 안되는 환자들이 강하게 진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치과의사들 또한 임프란트 치료를 제 1의 치료방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상당수의 세미나, 학술강연회, 출판물에서 임프란트와 관련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학회에서도 특별강연, 심포지움 등에 반드시 임프란트 관련 내용들을 포함시키고 있지만 발치학, 치주치료, 근관치료 등 기본이 되는 치과학문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학계에서는 구강암, 악안면기형, 재건술, 조직공학을 이용한 생체이식재료 개발 등을 적극 연구하고 있으며 심도 높은 연구 성적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임상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매복치를 비롯한 구강악안면외과 소수술은 학회의 관심 차원에서 멀어진 지 오래된다. 수년전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매복치와 관련된 집중 심포지움이 전개되었던 것은 필자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하였다.


최신의술을 습득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최첨단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치과의사들의 본분이다. 그러나 과거의 치의학 지식과 치료 방법들이 구시대적이고 문제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치과 임상의 기본이 되는 발치학, 치주과학, 근관치료 및 수복학, 예방치과학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이며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수년내에 임프란트 진료는 치과의 기본 진료 영역을 차지할 것이며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임프란트 진료를 수행할 것이다. 임프란트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이 필수적이며 구강악안면외과학의 기본 원칙과 외과적 술기를 습득해야 한다. 또한 원칙에 입각한 보철술식, 장기적인 치주 유지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당연히 관련 교과서 및 문헌들을 필독하고 신중하게 치료에 임해야 한다. 단순히 일회성 임프란트 연수회를 통해 외과적 술기를 습득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외과적 술기는 연수회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 오직 치과의사 자신이 임상에서 환자에게 직접 시술하면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만이 최상의 길이다.


임프란트 학계에서는 최첨단 기술, 신재료 등에 대한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이 되는 외과학, 치주학, 통상적인 보철 치료법 등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신 치료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하다 보면 불가피한 치료 합병증을 경험하게 되며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다. 합병증은 모든 환자에게 치료 후 당연히 나타날 수 있는 과정 중의 하나이며 반드시 의료인의 과오와 연결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일단 합병증을 경험하게 되면 환자는 그 책임을 의료인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술에 임한 치과의사는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합병증의 대부분은 치료 가능하며 시술을 담당한 치과의사 자신이 거의 해결할 수 있으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첨단 시술을 시행하는 것도 좋지만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고 타 치과의사에게 환자가 넘어가게 되면 의료분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물론 몇몇 드문 합병증들은 일반 치과의사들이 해결하기 어렵고 전문 의료인에게 신속히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최근 임프란트학이 치과의사들의 주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고, 첨단 치과의료 기술과 생체재료들이 급속히 발달되고 있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임프란트 등의 인공물에 의한 보철 치료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재생의료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일부 학자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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