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년도 안돼 생산중단이라니…” 수입업체 ‘분통’

  • 등록 2006.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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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제조사 “수익성 없다”
일방적 단종 횡포 속수무책


일부 해외제조사들의 일방적인 마케팅사업 추진에 따른 횡포로 인해 국내 수입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모 치과기재 수입업체는 해당 외국업체 본사로부터 특정 제품에 대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 할 말을 잃었다. 사전에 해당 제품의 생산중단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생산 중단의 큰 이유는 최근 수익성이 줄어들어 다른 제품으로 전격 대체키로 했다는 통보가 전부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해당 제품이 국내에 수입돼 본격 판매된 지 1년 정도밖에 안된 상태라는 것.


이 수입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국내에 수입하기로 서로 체결한 후 본격 국내 판매가 이뤄지기 훨씬 전부터 홍보는 물론 판촉 활동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이제 어느 정도 고객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상태에서 제품이 단종 돼 정말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 대한 AS 문제를 비롯해 회사 신뢰도 및 이미지 등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수익성에만 급급한 이 같은 외국기업의 횡포에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수입업체도 최근 외국 본사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매출 목표에 일부 못 미치자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수입사 변경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성 통보를 받은 것. 그리고 지난해 목표에 미치지 못한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미리 받아 놓을 것 등의 요구를 해왔다.


해당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목표를 높게 잡아 달성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 같은 요구를 받으니 힘이 빠진다”며 “항의하면 국내 수입을 원하는 업체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치과기재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 외국제조사의 경우 대외 발표용으로는 상생(相生)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는 독생(獨生)경영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처음 계약 체결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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