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월요칼럼]황 교수 가는 과학의 길, 이젠 격려할 시간!

2006.02.06 00:00:00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05년 1월 황우석 교수팀이 제기한 줄기세포 오염사고와 관련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으로 조작된 오염사고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만약 조작의혹이 밝혀진다면 황 교수팀이 주장하는 원천기술 존재여부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서는 이미 조사를 완료한 서울대조사위원회와 상반된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검찰 수사가 끝나봐야 황우석 교수의 원천기술 진위 여부가 밝혀질 수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YTN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 1번 줄기세포주 테라토마가 서울대조사위원회가 밝힌 외배엽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결과와 상반되게 외배엽까지도 모두 형성됐음을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벌인 황 교수팀 연구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는 결정적인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교수팀이 애초에 남성(XY) 줄기세포라고 말했던 4번 줄기세포가 2005년 11월 자체조사 및 서울대조사위가 벌인 DNA지문 분석결과 모두 여성(XX)으로 밝혀진 상반된 경위에 대해서도 검찰은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 연구원들에 의하면 실제 4번 줄기세포에 체세포 공여자는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는 사실을 검찰에 공개하고 바로 이것이 “이 체세포를 이용해 수립한 줄기세포의 성이 여자로 바뀐 것은 김선종 연구원이 배양과정에서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결정적인 증거”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의 일부 여론은 서울대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못 믿겠다며 저명한 해외학자들도 평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서울대 일반교수팀들의 평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강한 의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결국 검찰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밝혀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생명공학자인 황우석 교수에 대한 MBC PD수첩은 프로듀서의 조사방법 시각으로 과학적인 문제에 접근하여 과학의 본질을 훨씬 넘어선 오만한 조사보도 태도로써 비난받아 마땅하다. 언론과학적인 조사방법으로 자연과학의 난해한 연구과정을 매몰차게 재단하여 국가 사회에 해일을 몰고 온 MBC PD수첩팀은 아직도 자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당당한 오만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더욱 첨단생명공학분야는 국가와 국민의 희망이 담긴 미래와 관련이 있다. 국민의 희망이 담긴 미래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해법에 있어서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목표에 합당하게 사회과학적 조사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없다. 과학은 가설일 수도 있고, 접근 일 수도 있다. 가설을 세워놓고 그곳을 향하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과학의 무궁한 발전단계이다.


예컨대 케플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이가 그의 저서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대우주체계에 관한 대화’에서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했던 태양중심설이 천동설보다 옳다고 주장했었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주위를 공전한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이 그 당시는 완전한 가설이었고 세찬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과학자의 외로운 길이었다.


이제 황우석 교수가 가는 과학의 길을 막지 말아야 한다. 이제 MBC가 던져놓은 황우석 교수 사건의 상처를 최소화시키고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으로 황우석 교수에 대한 본질적인 시각교정(視覺矯正)을 통하여 황 교수가 고통과 시련을 딛고 대한민국 생명과학계에 금자탑을 이룩할 수 있도록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격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 교수에게 필자의 생각 한 마디를 전하고 싶다. 위대한 영광(榮光)은 천애(天涯)의 고독을 딛고 죽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