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치과 교정 분쟁 Q&A(171)황충주 연세치대 교수]의료사고로 의뢰된 교정 증례(7) 성장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한 경우(하)

2006.02.13 00:00:00

Q)
미국에서 교정치료와 연관되어 일어났던 소송들을 분류 정리하여 소개해 주시고 교정치료와 관련하여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소송 내용들을 알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소송 예를 보니 환자가 요구하는 사항이 다양하고 소송 이유도 상당히 구체적인 것 같더군요. 소송을 처리하는 방법에서도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사실을 중시하지만 의사보다는 환자 편에 유리하게 배상액 등을 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보는데 더 조심을 해야 하고 주의를 해야 할 사항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의료사고나 소송과 관련되어 어떤 경우에 일어나는지 궁금하군요. 실제로 의료사고나 소송과 관련하여 다른 병원에서 의뢰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사건을 통해 얻는 교훈(표 3, 사진 9∼12)


환자는 빠른 시일 안에 해외유학을 가기를 원하여 발치하고 장기적인 고정성장치를 이용한 치료는 가능하지 않았으며 수술을 통한 치료 또한 원하지 않았고 악교정수술을 하더라도 성장이 완료되기까지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치료방법인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성장을 이용하여 상하악 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환자의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성장양이 많이 남아 있다면 성장조절장치가 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것 또한 효과적인 장치는 아닐 것입니다.


내원 당시 환자는 13세였으나 2년 전 초경을 하였다고 하였으며 수완부(hand-wrist) 방사선 사진 결과 골격성숙 지수(Skeletal Maturation Indicators: SMI) 10단계로 거의 성장이 끝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성장 발육의 평가를 보면 나이에 비해 조숙하여 거의 성장이 끝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악정형장치나 악기능장치로 상하악의 관계개선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위에 설명한 이유로 인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잔여 성장을 이용한 악기능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환자에게 Cl II activator를 장착하여 주고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장착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유학을 가게 되어 방학 때마다 귀국하여 검사를 받았고 2년 후 비교적 좋은 교합을 이루어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좋아 하였으나 전방으로 돌출된 입술은 만족할 정도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환자를 치료한 의사는 상악전돌을 4년여 동안 치료하면서 향후 성장을 어떻게 관리하고 처리해야 되는지에 관한 전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처음 환자가 병원에 내원한 것이 8세였기 때문에 많은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안모는 Cl II가 심해지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되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우 성장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였으면 어느 정도 상악전돌이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이런 치료가 시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본 병원에 환자가 내원할 당시 Cl II의 성장이 많이 된 상태였고 성장을 고려하면서 치료하기에는 내원시기가 늦어 성장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아 만족할 만한 상하순의 관계를 얻기는 힘들었습니다. 향후 필요하다면 발치나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골격적인 문제가 있고 성장이 남아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골격적인 성장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관한 장기적이며 전체적인(total)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을 조절할 수 있는 악정형 장치나 악기능 장치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발치나 수술을 통하여 치료할지와 같은 치료 방법을 결정하여야 하며 치료를 지금 할 것인지 아니면 성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관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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