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71)]경성치과의학교 선생 오카다 시로(岡田四郞)

2006.02.23 00:00:00

 

-세검정
오카다 시로(岡田四郞)는 오카다 타다시(岡田正), 야오 타로(失尾太郞), 코우노 기헤이(河野儀平衛)와 같이 교외로 잘 나갔다. 코우노 기헤이는 지리에 밝고 말을 잘해서 선배 격이었다. 허리춤에 물병, 표주박은 아니나 응분의 술은 물론이었다.


서대문을 나오면 전부 석조로 된 독립문이 있었다. 조금 파손된 곳도 보였지만 낡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이 도로를 걸어 왕복 하루거리 정도의 곳에 세검정이 있었다. 한가로운 농촌풍경이었다.
고니시 유키조(小西行長)는 이 땅을 최후로 악전고투를 계속하며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경성 도착을 기다렸다. 그것이야말로 하루가 여삼추로 생각되고 패전의 군사를 다시 정비하는 곤란함이 몸에 스며들었음이 틀림없었다.


조그마한 산들이 계속되어 옛일은 모르나 작은 소나무산이었다. 정자는 특별한 것은 아니나 작은 개울의 얕은 여울은 지금도 눈에 남아있었다. 모래, 작은 돌 사이를 흐르는 물의 깨끗함, 이 깨끗한 흐름에서 적이 되고 아군이 된 병사들이 검을 씻었다고 생각하면 감개가 깊었다. 지금은 완전히 평화로운 경치였다.


“여름풀은 달인들의 꿈의 뒤 안.”
때를 보는 것이 예리했던 가토 기요마사는 때를 놓치지 않고 강화를 맺고 귀환했다. 한 가지는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것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패전과 여수 부근에 있었던 수군의 불리함 때문이었다.
사가현(佐賀縣) 카라츠시(唐津市) 교외 나고야(名護屋)에 이 원정 때문에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만든 성터의 장대한 것이 석단만 남아있다.
부근의 사원에는 당시부터 있었다고 하는 큰 소철들이 천연기념물로 보존되었다. 전사한 적병의 귀만 베어 소금에 절여서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내진다는 것을 ‘귀무덤(耳塚)’이라고 공양하여 현존하고 있다.

 

 

-성벽돌기
남산은 아침저녁 산의 색이 변하며 일본에도 잘 알려진 산이다. 그렇게 보면 태양의 광선 때문인지 보라색이거나, 진녹색을 띤다.
남대문은 경성의 상징과 같이 중심에 있으나 성벽은 완전히 없어져 남산을 지나 동대문까지의 성벽은 거의 옛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산꼭대기 근처는 어떻게 되었는지 등산하지 않아 잘 모르나 시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남대문에서 서대문까지는 시가지의 일부가 옛날 그대로의 석단이 있어 문과 같이 가공한 큰 돌은 아니나 외벽은 다듬어진 가지런한 돌로 3칸 여의 높이로 남아있다. 남대문은 등정(登頂) 금지로 겉으로 보는 것 만이다.


오카다 시로는 남대문보다 크다고 하는 동대문을 몇 번이나 올라갔다. 일본에서 온 손님 중에 사적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 문에 데리고 갔다.
완전히 옛 상태를 가지고 있으나 교통에는 불편을 준다. 문안 오른쪽의 넓은 석단을 오르면 성벽과 연결되는 동대문이고, 이문을 지키는 듯이 좌우에서 반원형의 성벽이 그대로 외측에 나와 있다.
주의해서 보면 외측도로위의 사람에게는 사각(死角)지대로 벽 위에서는 망보는 사람에게 숨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중화기나 고공에서라면 별도이나 철포와 화살만으로는 이 성문으로 쥐 한 마리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올려다봤을 때의 느낌과는 전혀 또 다른 것이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보면 성벽은 남대문에서 시작해서 산의 끝자락에서 끝자락으로 연결되어 서대문에 이른다. 성벽 돌기도 전과 같이 4명이 걸었다.


옛날은 모르겠지만 당시는 작은 소나무 숲의 안으로 계속 연결되어 끝이 없다. 시가지의 성벽은 외측에서 엄중한 돌을 쌓은 듯이 보이는데, 산간부의 것은 특히 지붕에 가까운 곳에서는 내측에서도 즉 경성 쪽에도 엄중한 돌로 쌓여있다.


예를 들어 외적이 성벽에 와도 한번에 내려갈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었다. 잘 보면 깊은 골짜기가 되는 곳만 골라서 쌓여있다.
시내에서 바라보아 성벽이 확인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돌담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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