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삶- 허엽엽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자]나의 행복지수는 몇점인가? 인간은 물질과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2006.05.25 00:00:00

이에 관해 미국의 한 언론에서 조사를 했다.
‘돈이 인간의 행복을 좌우할까?’라는 흥미로운 조사의 결과는 ‘돈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이다. 실제로 복권 당첨으로 1천만 달러(약 130억) 이상의 돈벼락을 맞은 사람 가운데 80%는 당첨 이후 더 불행해졌다고 한다.


갑자기 어마아마한 큰 돈이 생기면서 차를 바꾸고, 집을 바꾸고, 그 욕심이 불어나 결국 가정이 파탄된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연구한 것에 의하면 물질적 풍요로 인한 행복은 수치적으로는 10억 정도라고 한다. 그 이상의 물질을 소유해도 물질적으로 더 이상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고 한다.
어쩌면 행복은 마음속에만 찾아오는 게 아닐까? 행복의 척도는 자신을 바꾸는 것으로 정해야지 남을 바꾸려 해서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행복지수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지수이다. 이 행복지수는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이 만들어 2002년 발표한 행복공식을 말한다.
이 두사람은 약 18년 동안 1000여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80여가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상황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로 ‘행복은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personal),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existence),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삶의 고차원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H(higher order)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 3가지 조건 가운데서도 생존조건인 E가 개인적 특성인 P보다 5배 더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인 H는 E보다 3배 더 중요하다. 이 행복지수를 공식화하면 P+(5×E)+(3×H)가 된다. 결국 이 행복 공식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에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건강, 돈, 인간관계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로스웰과 코언에 의하면 인간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쏟고 흥미와 취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밀접한 대인관계를 맺어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하고 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운동과 휴식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가능한 목표를 가져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2002년도에 이 행복공식에 의해 행복지수 1위 국가를 조사했는데 방글라데시가 차지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경제적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난한 나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에 의지하면서 작은 것에 만족을 하고 행복을 느낀다.
성경에도 “모든 일에 감사하라"라는 말이 있다. 사실 행복은 상대적이므로 마음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세상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행복을 느끼며 나름대로 기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어도 마음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우리가 전혀 가치없는 것을 뒤좇아 허송세월한다면 얼마나 우리의 삶이 비참해질까?
세상의 가치를 올바르게 알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이 많다.
우리가 세상의 소중한 가치를 올바르게 깨닫고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행복지수는 과연 몇점이나 될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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