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관 공동행사의 결실

2006.06.15 00:00:00

 

치과계가 하나로 뭉쳐 노인들의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006 치아의 날 행사 및 건강치아노인 선발대회가 지난 9일 63빌딩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 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치협을 비롯 치과계 5개 유관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전국규모로 연 첫 구강보건 관련 행사였다.


매년 6월 9일을 전후로 각 시도 지부에서는 다양한 구강보건행사를 갖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시도 지부 또는 시도 지부의 분회 차원에서는 크고 작은 구강보건주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치협 중앙회가 복지부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치아의 날 행사를 펼친 것이다. 지금까지 구강보건 관련 행사를 정부나 치협 중앙회, 더 나아가 치과계 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한 적이 없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 행사는 초고속 노령화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의 출발점이 어딘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인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 선정에 있어서 구강보건 정책이 왜 우선적으로 선정돼야 하는지를 인식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날 유시민 복지부 장관도 기념사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복지문제가 국가적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이 전신건강 향상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국민과 정부의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성급한 판단인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인식변화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징후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석현·문병호 의원들도 정부 여당에서 노인들이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거나 치아건강에 관심을 갖고 구강보건 관련 정책과 법안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한 말들은 단순히 인사치레를 떠나 인식변화에 따른 의원들의 다짐으로 들린다. 실제로 그동안 여야 의원들이 구강보건 관련 법안과 정책마련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이들 의원들의 인사가 단순히 들리지 않는다.


치과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노인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저소득 노인들에게는 시도 지부나 의료봉사단체 또는 개인봉사 차원에서 무료틀니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부의 예산만 허락된다면 정부의 무료틀니사업에도 치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치과계는 그만큼 오래 전부터 자체적으로 또는 정부와 손잡고 노인들의 구강보건을 위해 헌신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민간단체인 치협 등 치과계 단체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하는 시점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 더 나아가 사회가 치과계의 그동안 헌신적인 노력을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제대로된 구강보건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으로 삼아줄 것을 기대해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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