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최말봉]감염방지시스템의 의미

2006.07.17 00:00:00

최말봉 <본지 집필위원>


공중파 방송에서 치과에서의 감염이 방송된 이후 치과계는 한동안 T.K.O 펀치를 맞은 복싱선수마냥 쓰러져 신음하다,다시 두발로 버텨 링 위에 서기까지 무한고통 감수와 혼란과 의견 분분 등이 치과계의 화두였다.
어차피 이런 문제가 대두 될 수 있는 시점이었으면 미리 우리의 손으로 자발적 내규가 정해졌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외부 충격에 의해 이런 문제를 거론 한다는 것이 못내 불쾌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우리의 감정일 것이다.


엊그제 시내를 급히 다녀 올 일이 있어 마을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이제 막 학교를 마치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듯한 아이와 엄마의 대화가 무심히 귓가에 들렸다. 여자아이의 모습은 언뜻 보아도 당당한 표정과 차림이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간듯한데 목소리는 더욱 자신 있고 낭낭했다. 아이의 말인즉 오늘 학교에서 친구를 막 패주었는데, 그 아이가 까불어서 더 때려주어야 하는데 엄마가 기다려서 더 못 때려줬다며 씨근덕거리니, 그 엄마 말은 더욱 가관이었다. “잘했다, 잘했다”하더니 계속 아이가 분해하니까 “됐어,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 피하니?”하는 것이다.


요사이 부모 교육은 아이가 남과 다툼이 있으면 전후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자기아이 기 살린다고 잘했다해 안하무인의 공주, 왕자를 만들어 내는구나 싶어 격세지감을 절감한다. 부모의 입장은 아이의 절대적 지지자 이기도하지만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위해 객관적 판단으로, 아이의 인성이 너무 오만하거나 이기적이지 않게 해 다른 사람과 한평생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훈도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태도가 아이와 같이 이성을 잃고 매 맞는 아이의 입장도 고려해 보지 않고, 잘 못된 일을 옳다하고 편만 들어주는 것은 그런 아이의 성격상 세상 살아가는 동안 닥치게 되는 괴로움은 더 크게 그 아이의 몫이 될 것이다.
우리 치과계가 ‘감염펀치’로 휘청 거릴때 우릴 때린 방송국 원망은 일단 접어두고, 방송 내용이 많이 왜곡된 점은 합법적 수단으로 따지더라도 우리 스스로 ‘감염방지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믿고 몸을 맡기는 환자보호와 의료인 자신을 감염으로부터의 보호도 생각해야 겠다.


의료인이 되는 대학교육 안에는 소독이나 멸균의 개념은 이미 교육하지만, 세부사항은 개업하면서 혹은 공공 병원에서 환자진료를 개시할 때 그곳 시설에 맞는 지침이나 매뉴얼을 따르도록 법제화 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진행될 과정은 자율적 규율이 법제화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법령이 의무적으로 시행 된다는 것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술식과 약제비외에 이런 과정의 시간적, 물질적 소비가 반드시 진료비에 포함이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반드시 의료보험 수가나 일반 치료비에도 포함돼야 할 부분이다.
또한 치과대학 교육과정에 감염방지교육을 표준화해 교육해야 할 것이며 법령에 대한 내용도 주지해야 할 점이다.


미국에서도 이런 법령의 시작은 HIV바이러스의 교차감염과 의사에서 환자로의감염 때문에 시작되었다. 사실 처음 시행당시는 에이즈환자의 분포가 높은 대도시중 뉴욕시에 있는 대학병원에서는 에이즈환자 진료실을 따로 분리, 마련하고 진료실에 순번제로 들어가는 수련의는 안경위에 고글과, 수술용 머리캡, 1회용 가운, 특수 마스크, 2중 라텍스 글로브에 신발위에 덧신을 신는 등, 우주복을 방불케하는 온몸을 다 감추는 정도로 만전을 기한다.


진료중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침에 의료인이 찔리는 경우에도 환자의 병력 파악은 의무이며, 환자가 에이즈균에 감염되어 있는지 환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으며, 혹 에이즈환자 주사침에 찔린 경우에 취하는 1단계 처치 내용과, 병원안에 보고 경로 등을 상세히 교육한다.
한국에도 에이즈환자가 미국에 비하면 훨씬 미미 하나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도 에이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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