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모 대성황…문화의 힘

2006.12.04 00:00:00

본지 4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개막했던 연사모의 제 9회 정기공연 ‘위대한 실종’이 사흘 동안 6회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70석의 적지 않은 규모의 극장 안을 연일 꽉 찬 상태에서 공연을 한 이번 연극공연은 치과계를 문화공간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짧은 연습기간과 종일 환자를 진료한 후 한밤중에 연습했어야 하는 열악한 준비상황을 고려한다면 프로극단마저 고개를 숙였을 것이다.


그만큼 연사모는 치과계에서 시작됐지만 치과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문화계의 한 파트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연사모의 노력들이 결집될 때 치과계는 그저 치과의사들만의 자리가 아닌 대중과 함께하는 호흡하는 문화인으로서 의료인으로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의 힘은 바로 이것이다. 연사모 공연을 단지 동아리 수준의 무대라고 폄하한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시각이다. 문화가 갖는 힘은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다. 또한 세속적인 물질세계보다 정신세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치과계의 문화활동은 부정적인 치과계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치과계가 치과계 주변의 직접적인 의료 환경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대중으로부터의 공감대를 이뤄내기 어렵다. 바로 이같은 문화활동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이를 지원해 줄 때 보다 성숙한 치과인의 이미지가 국민들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치의학평가원 조속한 설립을


현재 치과계는 치과계 자율적인 대학 평가기관이 없다. 이미 타 의료계는 대부분 설립돼 있다. 간호계가 2003년 10월에 한국간호평가원을 설립한데 이어 의학계가 2003년 11월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설립했고 이듬해인 2004년 10월에는 한의학계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을 설립했다.


이미 정부도 한국고등교육평가원(가칭)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치의학계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여러 문제가 있었겠지만 치의학교육평가원의 설립은 타 의료계와 마찬가지로 2~3년 전에 이미 설립했어야 했다. 이제와서 공청회를 열고 설립여부를 타진한다는 것은 늦어도 매우 늦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설립방향을 설정하고 설립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대학평가는 지난 1994년부터 대학교육협의회 및 교육부, 언론사 등으로부터 다양하게 실시돼 왔다. 그러나 전문분야의 특성에 맞는 평가를 하기보다 대학의 서열화를 가속시키는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기에 이러한 각 분야별 교육평가원의 설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평가를 함으로써 각 분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왕 논의된 김에 발 빠르게 설립절차를 밟았으면 한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