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성인들에게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결석이 최근 미국 아이들에게 확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26일 햄버거, 감자칩과 같은 고염분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미국 내 아동들에게서 신장결석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스칼 카살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박사는 “아동 신장결석 환자가 2005년 연간 10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매주 평균 5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알리시아 뉴 존 홉킨스 아동병원 박사도 “15년 전 연간 1~2명이던 아동 신장결석 환자가 지금은 매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스쇼어-롱아일랜트 쥬이시 메디컬센터는 자체조사 결과, 신장결석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1994~2005년 사이에 거의 5배 늘었으며, 2005년에만 61명이 신장결석 치료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로욜라대학 메디컬센터에서는 심지어 생후 8개월 된 아기에게서 콩알만한 신장결석이 발견됐다.
유리 앨런 캔자스시티 아동자선병원 뼈ㆍ광물질환치료실장은 “염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변에 칼슘이 다량 배출된다”며 “아동 신장결석은 대부분 칼슘축적 때문으로 염분섭취가 많은 식습관과 적은 물 섭취 때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