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잔 술 치매엔 ‘약’
노인들이 하루 한 두잔의 술을 마시면 노인성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두잔 이상의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치매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다.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노인의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음주가 노인들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남녀 노인 3069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음주습관에 따른 치매발병 유무를 연구한 결과 매일 한 두잔의 술을 마신 그룹은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7% 낮았으나, 매일 두잔 이상의 술을 마신 그룹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기능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이미 앓고 있는 경우라면 하루 한 두잔의 술도 치매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