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 인터넷 생중계 ‘논란’

2009.06.08 00:00:00

뇌수술 인터넷 생중계 ‘논란’
시술교육·홍보 불구 ‘장삿속’ 우려

 

미국의 한 종합병원이 인터넷으로 뇌수술장면을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5일 미국 멤피스의 메서디스트 대학병원이 최근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병원 간 치열한 경쟁을 타개하기 위한 홍보의 수단으로 이 병원의 환자인 르네 멀린의 뇌종양 수술을 웹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해당 사이트의 접속자 수가 모두 2만2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 병원은 최고 수준의 의사들을 채용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수술실에서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를 사용하고 유튜브를 통해 수술을 보여주기도 하며, 환자 블로그를 통해 치료과정을 공개하는 등 환자와 기부자들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모색하고 있다.
질 패저커리 메서디스트병원 마케팅 담당자는 “진료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병원의 명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마케팅의 필요성을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 같은 병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에드 베네트 메릴랜드대 메디컬시스템의 웹전략 담당 이사는 “현재 250개 이상의 병원들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네소타대 생명윤리학자인 제프리 칸 교수는 “의료 진료의 신비성을 없애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의 질과 상관없이 복잡한 하이테크 기술능력만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일부 윤리학자나 외과의사들은 병원들의 이런 관행이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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