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문제작 보철물 중금속 오염”

2009.08.31 00:00:00

“해외 주문제작 보철물 중금속 오염”

크라운·브리지·틀니 수입 증가
호주 치과계 “정부 규제” 촉구


호주 치과업계가 외국에서 수입한 맞춤용 치과 보철용품에 다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수입품 관리에 대한 적절한 정부 규제가 없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함께 제기했다. 


로버트 보시어 호주 구강보건전문가협회 산하 치과기술자협의회 대표가 최근 “외국에서 엄격한 관리 없이 제작된 각종 세라믹 보철용품에 납과 니켈, 카드뮴, 베릴륨 등의 중금속이 다량으로 첨가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보시어는 수입된 보철제품에 대한 호주 정부의 추적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보철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시에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시어는 “부적절한 금속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입속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치아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심지어는 치아손실의 피해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호주에서는 아시아 각국에서 만든 저렴한 크라운 및 브리지, 틀니 등을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특히 호주 연방정부 의약품관리국이 외국산 보철제품의 수입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 수입이 더욱 늘고 있다. 이러한 외국산 보철제품에 대한 선호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따른 것으로 호주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중국 등지의 보철제품 제작업체에 주문을 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상황이며, 최근 호주 내에서는 중국산 보철제품 수입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중국산 크라운의 경우 1개당 25호주달러(2만5000원 상당)에 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호주 치과의사들에게는 100호주달러(10만원 상당)에서 250호주달러(25만원 상당)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서는 치과용합금의 구성성분인 베릴륨이 접촉성 피부염에서 만성 폐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취급 시 주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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