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태, 심장질환 유발..흑인 남성 위험 높다

2009.10.26 00:00:00

치태, 심장질환 유발
흑인 남성 위험 높다


치태의 세균으로 인한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흑인 남성에게서 특히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시될 전망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이 ‘치과연구 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 최신호에서 치아 및 잇몸에서의 치태 축적이 심장질환을 비롯한 전신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없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험군의 치아위생 상태에 따른 혈중 백혈구의 증가여부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의 치아에 치태가 축적됨에 따라 흑인여성이나 백인 남녀에게서는 백혈구의 증가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치아에 치태가 축적된 흑인 남성에게서는 ‘호중성 백혈구(Neutrophil)’의 급격한 활동증가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치태의 세균으로 인해 인체 내에 박테리아가 침입했을 때 이에 대한 방어체계로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며 특히 호중성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지게 된다”며 “앞선 연구에서 백혈구 수의 증가는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을 가리키는 중요한 지표로 밝혀진 바 있다”고 밝혔다.


미카엘 코월릭 박사는 “치태로 인한 백혈구 수의 증가가 유독 흑인 남성에게서만 관찰됐다. 이에 대한 원인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체의 위험정도가 인종과 성별 등 개인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치태의 세균으로 인해 치주질환 및 치조골의 손실이 발생하고, 치주질환을 일으킨 세균이 혈관 내 이동을 통해 심장질환 및 폐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돼 왔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60세 이상의 고연령대에서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치주조직의 파괴가 더 많이 진행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특히 흑인 남성들이 구강암에 가장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흑인 남성들의 높은 흡연율과 알코올 섭취 등이 꼽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