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아야
아이 건강·조산 예방
임산부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자신은 물론 태아의 건강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최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감염질환학회 회의에서 독감 백신이 임산부 및 뱃속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독감 백신을 맞은 임산부 157명과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 197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그룹의 신생아는 생후 6개월 내 입원치료 위험이 비접종 그룹에 비해 8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산부들이 독감 백신을 맞은 경우에는 신생아의 독감 감염 위험이 63% 감소하고 체중도 평균 215g 더 무겁게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독감 백신 접종이 조산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에타 바스케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번의 백신 접종이 두 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산부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기를 위해서라도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