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초성분 섭취
혈중 납 농도 높여
약재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약초성분 중 일부가 혈중 납 농도를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돼 일부 한약재 및 생약 성분의 약을 섭취하는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BC 뉴스는 지난달 26일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병원 연구진이 ‘일반내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남녀 1만2807명을 대상으로 약초성분 건강보조제 섭취여부와 혈중 납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약초성분 보조제를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평균 1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가임기 여성의 혈중 납 농도는 더 높았다. 생약성분 보조제를 먹는 16~45세 여성은 먹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20~40%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사용되는 약초성분을 섭취한 여성과 천연 항우울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해살이 풀인 ‘세인트존스워트’의 성분을 섭취한 여성에게서 이를 섭취하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각각 24%, 23%씩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