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제도 근본해결책 찾아야

2010.02.04 00:00:00

시험제도 근본해결책 찾아야

 

3번째 치러진 치과의사전문의 시험 결과가 나왔다. 1차 필기시험에서 13명 탈락하고 2차 실기시험에서는 응시생 275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로써 지난해에도 95%대 합격률을 보이더니 올해도 그 정도의 합격률을 보였다. 한마디로 변별력과 난이도의 조절이 제대로 안됐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우려해 왔던 결과였지만 이번 2차 실기시험 전원합격은 현행 치과의사전문의 시험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 2회 시험에 이어 3번째 치러진 시험에서도 95%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행 시험제도 자체의 근본문제 때문인지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의 문제인지 찾아봐야 한다.


먼저 이번 시험결과로 보면 문제출제자들이 1, 2회에 이어 연속으로 변별력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일부러 수험생들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지만 시험이라는 것이 충분한 난이도 조절을 통해 제대로 된 전문의를 배출해야 하는 것이지 수험생 전원을 합격시키려고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물론 출제문제의 난이도 실패라기보다 수험생들이 너무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는 교단의 일부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1, 2차 통해 95%대 합격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일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수험생 대부분이 합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면 전공의를 선발할 때부터 인원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개선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치협이 근본적으로 서둘러야 하는 것은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항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세계 각국의 문제 유형들을 분석하고 이를 국내 여건에 맞게 재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자금이 어느 정도 들더라도 문항을 다양하게 개발하지 않고서는 매년 이런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치협이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전문의를 몇 명 배출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의료전달체계만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치과계의 고민은 확실하게 줄어들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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