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
대장암 발병 억제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장애를 막기 위한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시티 오브 호프 메디털센터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서 HRT가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폐경여성 5만6864명의 건강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HRT를 시작한지 10년이 경과한 여성은 HRT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평균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에스트로겐 단독 투여나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병행 투여에서도 같게 나타났다. 에스트로겐은 암관련 호르몬인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IGF-1)를 감소시켜 대장의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서린 핸더슨 박사는 “HRT가 안면홍조 및 질건조증 등 갱년기장애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합성 호르몬을 저단위로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HRT가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유방암, 혈전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