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뇌졸중 남성의 3배
복부비만 주요인… 성별차 심화
미국에서는 중·장년층 이상의 경우 여성의 뇌졸중 발생률이 남성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성별에 따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의 애미티스 토우피기 박사는 2005~2006년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 최근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학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연례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전문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토우피기 박사는 이 자료 중 35~64세 남성과 여성의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했는데 분석결과 여성의 뇌졸중 발생률은 2.9%로 남성(1.07%)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뇌졸중 위험요인과 관련해서는 여성이 평균 혈압, 혈중 중성지방,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 등에서 남성보다 낮았으나 복부비만 비율의 경우 61.9%로 남성(50%)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토우피기 박사는 “1999~2004년의 뇌졸중 발생률은 45~54세 여성이 같은 연령층의 남성에 비해 두 배 높았다”면서 “이는 뇌졸중 발생률의 성별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