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언어·정서 치료 필수”
타과 협진 말하기·심리 등 포괄적 진료 동반돼야
구순구개열을 앓는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 외에 언어 및 정서치료 같은 다양한 팀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의학전문지 ‘구개열-두개안면 저널(Cleft Palate Craniofacial Journal)’ 최신호에서는 구순구개열을 앓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상당수가 자녀들에게 외과수술만을 받게 하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팀에 의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뤘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저널에 게재된 미국 ‘전국출산장애예방연구(NBDPS)’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03년 사이에 출생한 구순구개열 자녀를 둔 어머니 25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아칸소, 아이오와, 뉴욕 등 세 개 지역에서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24%가 별도의 통합치료 없이 외과적 수술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과 수술만 받은 아이들은 타 과와의 협진을 통해 다양한 치료를 받은 아이들에 비해 언어 및 정서적인 발달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는 구순구개열을 치료하는데 정확한 치료시기와 함께 다양한 진료영역의 협진이 필요하다는 기존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미국구개열두개안면협회(ACPA)는 효과적인 구순구개열 치료를 위해서 외과적 수술 외에도 치과치료, 말하기 및 듣기 등의 언어치료, 아이들의 감성 및 행동을 발달시키기 위한 상담치료 등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ACPA는 “구순구개열의 치료는 다양한 진료영역에 의한 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구강외과 외에도 교정과 및 보철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의 협진이 필요하다”며 “언어치료사 및 심리·정서 등의 상담치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구순구개열이 700명당 1명씩 발생하는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내실정은 진료시스템과 정보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며 “우선은 일선 개원의들이 유아기 구순구개열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조골이식술이나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해주고 대형병원으로 의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